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4 로보월드’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3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로보월드에는 제조업용 로봇,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전문·개인 서비스용 로봇, 자율주행·물류로봇, 의료·재활·국방로봇, RaaS,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업체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 로보월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크호스 기업들을 소개한다.
돌봄 로봇을 선보이는 ‘로보케어’
의료 산업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노년층 복지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신산업인 실버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는데, 로봇 업계에서도 실버산업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업이 ‘로보케어’이다.
로보케어의 대표 모델은 ‘실벗 3.1’과 ‘보미 1’, ‘보미 2’이다. ‘실벗 3.1’은 삼성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20종의 인지 훈련 콘텐츠를 탑재한 그룹형 치매 예방 교육 로봇이다. 주요 사용자는 일반 고령자나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노년층이며, 통합 심리 프로그램을 적용한 기기 플랫폼을 구축해 개인별 치매나 우울증 정도를 검사할 수 있다.
탁상형 인지 훈련 로봇 ‘보미 1’은 노년층의 기초 건강과 뇌 건강을 관리하는 트레이너 역할을 한다. 주요 병원과 공동 개발한 콘텐츠가 내장되어 있으며, 간이 치매 검사와 우울도 검사도 가능하다. IoT 의료기기와의 연결을 통해 기초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가정용 통합 돌봄 로봇 ‘보미 2’는 국내 최초의 통합 돌봄 로봇 플랫폼으로, 보호자와 24시간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AMR·AGV에 강점을 보이는 ‘시스콘로보틱스’
시스콘로보틱스는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물품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AGV 및 AMR을 전문으로 하는 로봇 기업이다. 시스콘로보틱스의 자율 이송 로봇 라인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저중량 로봇 플랫폼 라인업인 ‘SR 시리즈’이다. SR1, SR3, SR5, SR7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산업 제조 및 물류 등의 현장에서 사용된다. 서비스 로봇의 베이스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다양한 차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필요에 따라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고중량 AGV 라인업이다. HPA05, DLF02, LGV01 등의 모델이 포함되며, 최대 200톤까지 운송할 수 있어 물류 및 제조 현장의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준다. 특히, 파렛트 운송을 지능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지게차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세 번째는 AMR 라인업인 ‘IM 시리즈’이다. SR1P와 IM5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형 창고나 마트, 공항, 호텔, 지하철 등에서 물류 및 운송에 사용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역할을 수행한다.
인간을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 꿈꾸는 ‘에이로봇’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개념은 오랫동안 상상 속에만 머물렀지만, 최근 로봇 기술의 진보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간을 대신할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 에이로봇은 국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이다.
대표 모델로는 ‘앨리스(ALICE)’, ‘에이미(AIMY)’, ‘에디(EDIE)’가 있다. ‘앨리스’는 물건을 들고 이동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임피던스 컨트롤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탑재한 임베디드 시스템, 이족 보행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다.
‘에이미’는 HRI 기술을 통해 눈맞춤이나 제스처 자동 생성이 가능하며, LLM과 연동되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다. ‘에디’는 인공지능 인식 기술과 학습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반려 로봇이다.
AMR·서비스 로봇·로봇 핸드 섭렵한 ‘원익로보틱스’
원익로보틱스는 스마트 팩토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산업에 걸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AMR), 서비스 로봇, 로봇 핸드 솔루션 등이 국내 로봇 산업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원익로보틱스의 AMR은 300kg에서 최대 500kg까지 자율 운송할 수 있으며, 사용자 요구에 맞춰 리프트나 컨베이어, 협업 로봇 팔 등을 추가 장착할 수 있다. 센서 융합 기술을 통해 충돌 방지, 회피 계획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원익로보틱스의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 포터 로봇 ‘JimBot’은 인천공항에서 짐을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보안·순찰 로봇 ‘SeRo’, 실내 소독 로봇 ‘DiRo’, 안내 홍보 로봇 ‘Addy’ 등이 주요 모델이다. 로봇 핸드 솔루션인 ‘Allegro Hand’는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디자인으로, 손동작 조작이 가능한 그리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오토메이션월드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