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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에 스며든 AI, 아스펜테크가 말하는 ‘실행 가능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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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 통합으로 운영 효율 극대화… “10~15배 가치 실현”
지속가능성·에너지 절감·탄소 감축까지 아우르는 산업 전략 제시

 

아스펜테크(AspenTech)가 자산 최적화 소프트웨어의 진화를 넘어 산업용 AI와 데이터 패브릭 기반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스펜테크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AI를 통한 최고 성능 달성’을 주제로 주요 산업군을 위한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과 구체적인 고객 사례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아스펜테크는 ‘공정 엔지니어링’, ‘제조 공급망 운영’, ‘자산 성능 관리’, ‘지하 과학 및 엔지니어링’, ‘디지털 그리드 관리’ 등 다섯 가지 핵심 분야에 걸쳐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단독 사용도 가능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통합 솔루션으로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카스 돌 아스펜테크 제품 총괄 수석 부사장은 “하나의 부서가 아닌 여러 조직이 함께 사용하는 통합 접근 방식은 단일 제품 사용 대비 10~15배의 가치 창출로 이어진다”며 “산업용 AI는 이런 통합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AI를 일반 사용자가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단순하고 확장 가능한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과학자와 현업 담당자가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펜테크는 자산 최적화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결합해 ‘설계 자동화’, ‘운영 병목 해소’, ‘예지 보전’, ‘수요 예측’ 등 전방위 고도화를 지원한다. 디지털 그리드 관리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해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예측 기능을 강화해, 유럽의 Tennet과 인도의 Grid India 등 대규모 전력망 운영사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산업용 데이터 패브릭 솔루션이다. 데이터 패브릭은 공장 및 설비 전반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맥락화하여 자산 정의와 연결하고 이를 다양한 소프트웨어 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단순 통합이 아닌 산업 도메인 지식을 반영한 구조적 데이터를 제공해 AI 성능과 운영 최적화를 함께 실현하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는 200개 공장을 연결해 약 300만 개의 데이터 스트림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술 전략도 중요한 축이다. 아스펜테크는 수소, 바이오 연료, 탄소포집 등 차세대 에너지 과제에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으며 기존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고객들은 전통 설비의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 절감하고 CO₂ 배출량을 25%까지 줄이고 있다. 다우(Dow), 쉐브론(Chevron), 소카(SOCAR)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같은 성과를 통해 ESG 목표를 달성 중이다.

 

비카스 돌 아스펜테크 제품 총괄 수석 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관세 변화처럼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자산 최적화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AI, 고성능 컴퓨팅, 모델링 기술을 결합해 고객이 이전에는 고려하지 못했던 대안적 시나리오까지 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산업용 AI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오히려 기회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메이션월드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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