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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칼럼]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에코바디스 이해와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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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이라면 에코바디스(EcoVadis) 평가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에코바디스는 RBA와 SMETA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공급망 지속가능성 평가 중 하나로, 다국적 기업과 거래하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에코바디스는 현재 180여 개국에서 13만 개 이상의 기업을 평가해 왔다.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고객사로부터 “에코바디스 평가 결과를 제출해 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까지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에코바디스 평가, 왜 중요한가?

 

글로벌 공급망은 단순히 가격과 품질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환경, 인권, 윤리, 공급망 관리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거래 조건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때 주로 쓰이는 도구가 바로 에코바디스(EcoVadis) 평가와 같은 외부 ESG 평가 플랫폼이다.

 

한 번 평가를 받으면 다수의 고객사와 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중복 평가를 피하고 글로벌 신뢰도를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평가 방식과 구조

 

에코바디스 평가는 기업의 산업, 규모를 고려해 평가 문항이 맞춤형으로 설계된다. 평가 항목은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 환경(Environment) : 에너지, 온실가스, 물 사용, 생물다양성, 화학물질 및 폐기물 관리 등

· 노동 및 인권(Labor & Human Rights) : 직원 안전, 근로환경, 교육·훈련, 인권 등

· 윤리(Ethics) : 부패 방지, 공정 경쟁, 데이터 보안 등

· 지속가능한 조달(Sustainable Procurement) : 공급업체의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 팜유·분쟁광물 등 산업별 이슈

 

각 테마는 다시 정책, 조치, 이니셔티브, 인증 보고 등 7가지 관리 지표(Management Indicators)로 세분화되며, 지표별 점수의 평균으로 종합 점수가 산출된다.

 

 

기업이 제출하는 설문 응답은 반드시 증빙 문서로 뒷받침되어야 하며, 주로 정책 문서, 지속가능성 보고서, 인증서 등이 활용된다. 평가 회차당 업로드할 수 있는 증빙 서류의 수는 55개로 제한되므로, 기업은 전략적으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1년이며 메달 로고에 수여 시점이 표시되므로, 주기적으로 갱신이 필요하다. 특정 평가 시점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평가 문항이 설계되고, 평가가 시작된다. 평가 기간은 응답 제출을 기준으로 통상 6~8주가 소요되므로, 평가 결과가 필요한 시점보다 최소 2개월 전에는 평가 대응이 완료되어야 함을 명심하자.

 

점수와 메달 체계

 

에코바디스의 전체 점수는 네 가지 테마 점수를 가중 평균해 산출된다. 이를 토대로 최근 12개월 동안 평가받은 기업들의 백분위수를 기준으로 기업에 네 단계의 메달 등급이 부여된다. 기업들의 ESG 역량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각 메달을 받기 위한 점수 기준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 플래티넘(Platinum) : 상위 1%

· 골드(Gold) : 상위 5%

· 실버(Silver) : 상위 15%

· 브론즈(Bronze) : 상위 35%

 

이 메달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기회와 직결된다. 고객사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심각한 부정적 이슈가 미디어 등에 노출될 경우 일정 기간 메달 수여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국내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

 

에코바디스 평가를 받기로 결심한 기업들은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핵심은 평가 항목별로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고, 이를 투명하게 관리하여 문서화하는 것이다. 7가지 관리 지표별 준비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지지(Endorsements) : UNGC, UN PRI, RBA 등 국제 이니셔티브 참여로 준수 의지를 알린다.

· 정책(Policies) : ESG 각 영역별 정책 및 정성 및 정량 목표를 수립하고 문서화한다.

· 조치(Measures) : 평가 항목별 활동을 확인하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한다.

· 인증(Certifications) : ISO, SA8000, FSC, B Corp, RSPO 등 국제 인증을 확보해 신뢰성을 높인다.

· 커버리지(Coverage) : 그룹사 및 사업장이 여러 개인 기업 기업의 경우 정책, 조치, 인증 등이 전사에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 보고(Reporting) : 측정 가능한 지속가능성 성과 지표를 설정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나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 360° 워치 결과(360° Watch Findings) : 언론, NGO, 노조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우려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잠재적 부정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마치며

 

에코바디스 평가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거래를 이어가기 위한 국제 공용 언어이자 기업 신뢰 지표로 기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사에 에코바디스 평가 결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평가 대응을, 장기적으로는 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이 에코바디스를 단순한 평가가 아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전략 도구로 인식하고 준비한다면, ESG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소개]

더와이 주식회사는 청년실업해소 목적의 소셜벤처로 시작하여 현재 ESG 컨설팅 및 교육 전문기관으로써 ESG 전략 및 운영체계 구축, ESG 보고서(민간, 공공, 지자체 및 대학), 공급망 ESG 컨설팅 및 실사 운영, RBA 및 Ecovadis 등 평가 대응, 교육운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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