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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윌리엄 예 에어로테크 아시아지역 마케팅 총괄 “R&D 기반 커스터마이징이 핵심 무기…차세대 분야로 무대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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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제어(Motion Control)는 각종 기계 장비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시스템의 뼈대다. 여러 차례의 산업혁명 이후 설비를 자동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제조 산업이 고도화되고, 스마트 팩토리 체제로 전환되면서 기술적 진가가 거듭 발휘됐다. 

 

기본적으로 모션제어는 다양한 형태의 기계설비에 탑재된 모터를 통합·동기화하는 것부터 동작 관련 계획 및 신호를 공유하는 부분까지 설비 움직임과 관련한 전체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모터 제어, HMI(Human Machine Interface),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인코더, 디코더 등과 함께 활용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범용성을 갖춰야 한다. 

 

모션제어 기술은 최근 제조업의 궁극적 목표로 평가받는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환경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이는 자율제조 시스템의 핵심요소인 로봇에도 필수로 적용되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전망이다. 

 

이처럼 미래 잠재력이 있는 모션제어 시장은 그동안 축적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오는 2029년까지 약 22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제조 공정 내 자동·무인·자율화 시스템에서 필수불가결한 역할로 그 위상이 지속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머전 리서치(Emergen Research)는 모션제어 기술은 산업 자동화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필수 요소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전 세계가 직면한 인력난을 극복하는 데 있어 모션제어 기술이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모션제어 솔루션 업체 에어로텍(Aerotech)의 아시아 총괄 세일즈 매니저 윌리엄 예(William Yeh)도 “모션제어는 이제 초정밀 위치 지정 기술을 고도화하는 하드웨어적 측면을 넘어, 이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적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기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션제어 외길 50년’ 에어로텍...글로벌 타깃 산업에 ‘영점 조절’

 

에어로텍는 지난 197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설립된 후 현재까지 본사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독일,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지에 지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초정밀 위지 지정 기구, 제어 소프트웨어 등 모션제어 관련 솔루션을 전방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윌리엄 예 총괄 매니저는 “에어로텍은 전 세계 모션 과학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그동안 다양한 산업에 정밀 장비를 제공해왔다”며 “포트폴리오와 기술적 역량을 지속 발굴해 다양한 부문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산업에 각각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러 산업에 맞춤형 모션제어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노하우를 강조했다. 이러한 노하우는 장기간의 테스트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각 산업의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설계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갖는다. 에어로텍은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반도체·전자·의료·항공우주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장과 함께 반도체 조립 공정인 패키징(Packaging)에 대한 고성능 모션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어로텍의 주요 공략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이를 위해 반도체용 AI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고정밀·고처리량 모션 솔루션을 개발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에어로텍은 OLED, 마이크로 LED, 등 고밀도의 광자 공학 기술을 요구하는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모션제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디스플레이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광자 집적 회로(PIC)’, ‘공동 패키지형 광학(CPO)’ 등 고성능 광자 응용 분야 맞춤 모션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이다. 

 

의료 및 항공우주 산업 고도화도 에어로텍의 주요 타깃 중 하나다. 의료 업계에는 임플란트 기기와 같은 고정밀 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항공우주에는 고정밀 짐벌 및 모션 시스템을 연이어 제시하고 있다. 

 

에어로텍은 앞선 네 가지 분야의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반도체 툴, 전자기기, 의료기기 등 제조업체와 더불어 다양한 연구개발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에어로텍의 비전 달성 키워드는 ‘생태계 구축’”

 

에어로텍은 모션제어 기술을 필두로 한 DNA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의 성장과 발맞추겠다는 청사진을 보유했다. 이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든 영역에 걸친 ‘협력체계’를 강조한다. 회사 내부를 비롯해 고객, 파트너 등 모션제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장 및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같은 다양한 분야의 업체 및 연구개발기관과의 협력은 에어로텍의 글로벌 비즈니스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여기에 현재 전 세계 기술 인재를 유치·발굴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국제 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반도체·전자·디스플레이 강국으로 평가받는 국내 업계와도 전략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예 총괄은 “한국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는 정밀 모션제어 기술의 성장과 흐름을 함께하기에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중요 시장의 표준과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최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에어로텍 비즈니스에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에어로텍은 지난 2007년 국내 모션제어 솔루션 업체 애니모션텍(ANI Motion Tech)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지난 2월 인천 성도동 소재 제조·연구 시설을 신설하기 위한 합작 투자를 발표하는 등 애니모션텍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양사는 새롭게 구축될 송도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전략적 비즈니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윌리엄 예 총괄은 “기술 지원 및 검증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극대화해 한국 현지 고객의 요구사항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애니모션텍 송도 공장이 한국 시장에서 모션제어 과제를 해결하는 중심 기지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토메이션월드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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