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이슈에 따른 위기 상황을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폴리머 배터리는 삼성전자 차기 모델에 채택이 유력시 되고 있다.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삼성SDI에 폴리머 배터리 발주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분기 삼성SDI 폴리머 배터리 공급량은 갤노트7 이슈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폴리머 배터리 판매량은 작년 11월부터 갤노트7 이슈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제품 안전성 재점검 효과로 자동차 및 ESS 고객 수주활동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이슈가 불거진 이후 먼저 개발부문에서 안전성 관리항목을 확대했다. 갤노트7 이슈에서 문제점으로 발견됐던 극판 눌림 등의 현상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개발 단계의 세부 관리항목을 강화했다.
제조·기술부문에서는 전수 엑스레이(X-ray) 검사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기존 샘플링 방식이 아닌 모든 생산량에 대해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해 100만분의 1의 확률도 놓치지 않도록 제로 디펙트(Zero Defect) 시스템을 구축했다.
품질·검증부문에서도 완제품에 대한 검증을 크게 강화하는게 삼성SDI 설명. 샘플 수를 기존 대비 1,000배 이상인 수만 셀 단위로 늘렸고, 아주 미세한 불량도 잡아낼 수 있도록 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갤노트7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쌓인 기술적인 경험과 노하우로 보다 철저한 검증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앞으로 CEO 직속에 있는 안전성 관리 센터를 신설해, 설계 공법, 제조 혁신을 지속해 제품 안전성 기술력을 배양하는 한편, 안전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배터리 안전성 전부문을 통합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