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퀄컴이 미국 정부로부터 독점적 시장 지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지난달 한국 정부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퀄컴을 상대로 8억9000만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한데 이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비슷한 명분을 앞세워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 더버지 등 외신들에 따르면 퀄컴은 애플이 자사 칩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요금을 낮춰주는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애플이 와이맥스칩 기반 아이폰을 만들지 않는다면 애플에 특허 로열티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FTC는 퀄컴이 부당하게 경쟁사들을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FTC에 따르면 퀄컴은 애플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자사 경쟁 업체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에 애플이 경쟁사와 협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전술을 구사했다는 설명이다.
와이맥스는 지금은 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기술이다. 그러나 2007년에는 나름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스프린트의경우2008년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4G급 속도를 갖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카드도 뽑아들었다. LTE가 자리잡기전의 행보였다.
퀄컴은 수익의 많은 부분을 특허 사용에 따른 라이선스 수입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FTC는 퀄컴은 자사 특허 로열티에 동의하지 않은 어떤 회사들에게도 모뎀을 판매하지 않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