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기업들 내년 사업계획 수립 골머리…“비용·공급망 관리가 화두”
헬로티 김진희 기자 | "거센 변화의 물살에 휩쓸려 갈지, 아니면 살아남을지를 가르는 '생존의 강'을 건너는 시기가 될 겁니다." 내년 경영환경을 놓고 모 대기업 임원이 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심화 속에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가 고조되고 있고,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도 지속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가 및 원자잿값 급등, 환율 변동성,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는 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가져올 변화 역시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기업들은 정부의 탄소중립 가속화 흐름에 맞춰 사업 재편도 서둘러야 하고, 또 경영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칠 내년 3월 대선 결과에도 촉각을 세워야 하는 입장이다. 그야말로 사방이 안갯속, 시계 제로다. 내년도 사업계획 짜기가 좀체 해법을 찾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전자업계…"경영 효율성 높이고 공급망 관리 총력"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들은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내년 기업들의 성적표는 비용 관리와 공급망 관리에 달려있다"면서 "공급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