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율주행차의 눈 '라이다' 개발 착수

2017.04.06 16:53:50


삼성이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라이다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가 80억달러(약 9조 2000억원)에 하만을 인수한데 이어 전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종합기술원에서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고정형(solid state) 라이다에 집중하고 있다. 종기원에서 연구개발을 마친 후 삼성전자 사업부에서 제품으로 양산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린다. 자율주행차의 주변 인식과 매핑(mapping)을 위한 핵심 센서로 짧은 파장의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주변의 환경을 3D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기계식 라이다 센서는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에 취약하고 소형화가 어렵다"며 "가격도 매우 높아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화가 가능하고 생산단가가 낮은 라이다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초창기 자율주행차에서는 차 지붕 위에 대형 라이다를 설치했지만 지금은 손바닥 크기 정도로 작아졌다. 라이다는 빛을 보낸 뒤 반사돼 들어오는 신호를 계산해 범위 내에 있는 물체의 형태를 3D(3차원)로 인식한다. GPS(위성항법장치)와 레이더 등과 연동해 차량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차의 진행 방향과 앞차와의 거리 등을 계산한다.


최근엔 회전형보다 크기가 작고 가격이 싼 고정형 라이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지만 엄청난 고가라는 점에서 범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적인 라이다 개발 업체인 벨로다인이 개발한 초기 버전의 가격은 8만달러에 달했다. 벨로다인은 최근 기술개발을 통해 개당 가격을 10분의 1 수준인 8000달러(약 960만원) 수준까지 낮췄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미국 업체 콰너지는 4개의 센서를 이용한 고정형 라이다를 선보였다. 대량생산 시 가격을 250달러까지 낮출수 있으며, 2018년까지 100달러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삼성이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지난해 9000만달러를 공동투자한 곳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들은 글로벌 라이다 시장 규모가 지난해 9억 달러에서 2020년 33억 달러로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1일 전장사업팀 직속 '시너지 그룹'을 신설했다. 그룹 내 전장 사업 관련 계열사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미국 전장 업체 하만 등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너지 그룹장은 전장사업팀장인 박종환 부사장이 겸임한다.


/장은지 기자(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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