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IC 인사이트가 2016년 반도체 연구개발비에 대한 기업별 순위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4위를 차지했다.
IC 인사이트에 따르면, 인텔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27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상위 10개 기업의 연구 개발비의 36%이며, 전체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비의 23%에 해당한다. IC 인사이트는 "IC 기술의 개발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인텔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연구 개발비의 비율은 지난 20년 동안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1995년에는 9.3%, 2005년 14.5%였던 연구 개발비 비율이 2016년에는 22.4%로 대폭 늘어났다.
인텔에 이어 퀄컴, 브로드컴, 삼성전자, 도시바가 각각 5위 안에 랭크됐다. 퀄컴은 2015년에 인수한 CSR과 Ikanos Communications의 연구 개발비도 포함되어 있지만, 전년 대비 7% 감소한 51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퀄컴의 연구 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1 %로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다.
3위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32억 달러를 기록한 브로드컴이 차지했다. 4위는 삼성전자가 올랐다. 연구 개발비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9억 달러였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 개발비의 비율은 6.5 %와 상위 10 개 기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바는 전년 대비 5 % 감소한 28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3차원 구조의 NAND 플래시 메모리의 연구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를 하면서, 2015년 7위에서 순위를 두계단 끌어올렸다. 다음으로 10위 안에는 TSMC, 미디어텍,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NXP 반도체, SK 하이닉스가 각각 랭크됐다.
10위권 밖에서는 엔비디아와 TI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한편, 2016년 반도체 산업의 연구 개발비 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보다 1% 증가한 5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구 개발비 증가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원인에 대해 IC 인사이트는 "세계 반도체 매출이 2015년에 1% 감소한 후 2016년 한자릿수 성장에 그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el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