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스웨덴과 노르웨이에 거점을 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텔리아가 협대역 사물인터넷(narrowband for IoT: NB-IoT)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NB-IoT는 LPWAN(Low Power Wide Area Network) 기술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4G LTE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해준다.
우수한 실내, 실외, 자하 커버러지를 지원하며 배터리를 탑재하고 데이터를 가끔씩 전송하는 기기들에 적합하다. 이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텔리아에 따르면 자사 NB-IoT 서비스에 연결되는 기기들의 배터리는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한다.
NB-IoT는 로라(LoRa)와 같은 기술과 LPWAN 분야의 맹주를 놓고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NB-IoT는 중국 통신 장비 회사인 화웨이가 주도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텔리아 서비스도 화웨이 제품에 기반한다.
텔리아의 최근 행보는 NB-IoT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텔리아는 NB-IoT의 잠재력을 담은 서비스 2종을 공개했다. 우선 텔리아는 APX시스템스와 스마트 주차 관리를 위한 파일럿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 쇼핑몰 근처에 있는 장애인용 주차 공간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텔리아가 테스트 중인 시스템은 주차 슬롯에 주입된 센서를 사용해 주차 공간이 비어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빈공간이 있는지는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이 시스템은 예약된 주차 공간도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약된 공간은 지도상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다고 한다.
주차 시스템 외에 텔리아는 노르웨이 업체인 세븐센스와 손잡고 NB-IoT 스마트 관개 시스템도 개발했다. 농업 현장을 보다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텔리아에 따르면 센터를 탑재한 관개 스프링클러는 GPS 위치를 등록하고 알람을 보내고, 수압 저하 등과 같은 상황을 보고한다. 센서 패키지는 NB-IoT 모듈을 통해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전송한다.
텔리아는 NB-IoT를 기반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는 크다는 입장이다.
투자 비용도 크지 않다. 회사측에 따르면 서비스를 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지국에 있는 회로기판을 업그레이드하는 것 뿐이다. 지난해 국제 통신 표준 단체인 3GPP에 의해 공개된 새 NB-IoT 커뮤니케이션 표준을 활성화하기 위해 라디오 시스템을 바꿀 필요는 없다. NB-IoT를 지원하는 기지국은 10만개 이상의 커넥티드 기기들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의 경우 NB-IoT는 KT와 LG유플러스가 밀고 있다. SK텔레콤은 '로라'를 전진배치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업무 제휴도 맺고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