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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제조업 일자리, 경제위기 때 고용충격 완화…적극 늘려야”

산업연구원 보고서…"중산층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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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김진희 기자 |

 

 

보다 효과적인 고용 창출을 위해선 제조업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조업이 단기적 경제적 충격이 있을 때 고용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장시간 근로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노동소득을 얻을 수 있는 '중산층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연구원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조업 고용의 특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유망업종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충격은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컸지만, 고용조정 폭은 오히려 작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3∼5월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14.3 하락할 때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최대 8.2 내려갔다.


또한 작년 2분기 제조업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19년 4분기 대비 12조원 하락하는 동안 서비스업 실질 GDP는 9조원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취업자 수 기준으로 코로나19 시기 제조업 고용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서비스업 고용은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보험통계의 피보험자 수 기준으로도 제조업 고용은 2019년 12월에서 2020년 8월까지 5만명 하락했다가 회복했지만, 서비스업 고용은 2020년 4월과 2021년 1월 사이 25만명 감소했다.


보고서는 "제조업 고용은 작은 변동성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시기에 단기적인 생산 충격이 고용 하락으로 전파되는 정도를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제조업은 장시간 근로를 통해 중상위 노동소득을 얻을 수 있는 '중산층 일자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노동소득은 세전 월평균 396만원이며 중윗값은 315만원이다. 이는 20개 산업 대분류 중 평균값 6위와 중윗값 8위에 해당한다.


특히 제조업 일자리는 20∼30대 청년층에게 금융업 다음으로 높은 노동소득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다른 산업이 학력·경력·전문성 등으로 인한 높은 임금률(시급)을 바탕으로 고소득을 취득하는 것과 달리,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더 긴 근무시간을 바탕으로 중간수준의 소득을 취득하는 특징을 보였다.

 

 

보고서는 "제조업 일자리가 학력이나 경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자들도 장시간의 근로를 통해 중상위 노동소득을 벌 기회를 제공하는 중산층 일자리에 해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길은선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강점을 지닌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순증을 기대할 수 있는 세부 업종을 '일자리 제조업'으로 독립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중심으로 정책을 기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자리 제조업 사례로는 ▲ 화학, 의약품, 의료용기기 등 바이오헬스 ▲ 전기, 일반기계, 금속가공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 식료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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