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2020년 1천억달러 규모 성장 예상
이차전지는 ESS,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이차전지의 시장 동향 및 전망과 이차전지가 향후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한국전지산업협회 김유탁 팀장의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 한국전지산업협회 김유탁 팀장
이차전지 시장 동향 및 전망
2013년, 이차전지 세계 시장은 550억달러 규모였으며, 납축전지와 리튬이차전지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차전지 시장은 2013년 554억달러 규모에서, 2015년 661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1천31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림 1).
특히 리튬이차전지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림 2). 용도별로 살펴보면, 전기차용 시장이 2020년 약 200억달러 시장을 형성하며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모바일 IT용 이차전지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이차전지 시장에서 한국은 2011년 이후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유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그림 3). 그러나 최근 중국의 시장 참가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리튬이차전지 시장 점유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그림 1. 이차전지 시장 현황
그림 2. 리튬이차전지 응용 분야별 시장 전망
그림 3. 리튬이차전지 국가별 점유율 추이
소재 시장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양극소재 시장은 13만7166톤, 30억9300만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양극소재 시장 전망은 상승세에 힘입어 변화했는데, 기존 2020년 예상 수량은 23만9489톤(43억7백만달러)였으나, 수정된 전망치는 32만5319톤(61억1천1백만달러) 규모다.
LCO는 IT기기용, 전지의 대용량화에 따라 사용량이 증가했다. LCO의 고전압 대응 제품은 Umicore와 Nichia가 선점하고 있으며, NCM은 노트북 용도에서 보조 배터리, 전동공구, E-bike 등으로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분야의 성장으로 LMO, NCA, LFP의 성장이 예상된다.
음극소재 시장 역시 상승세가 전망된다. 2014년 음극소재 시장은 7만9046톤, 8억2500만달러였다.
2020년 예상 수량은 기존 16만4619톤에서 19만8084톤으로, 예상 금액은 12억1600만달러에서 15억4800만달러로 상승 조정됐다.
음극소재는 IT와 자동차용으로 사용되는 흑연계가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며, 카본계는 HEV, PHEV 일부 판매에 의존 중이다. LTO는 ESS 분야에서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금속 합금계는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3∼4% 정도를 차지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출하 비율이 70.1%, 일본이 26.6%, 한국이 2.3%, 기타 국가가 1.1%를 차지하고 있다.
분리막 시장은 2013년 약 7억5200만m²에서 2015년 약 9억m²으로 성장했으며, 전해액 시장은 2015년 약 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산업의 향후 전망
정부는 2017년, 중소기업 참여와 민간 자본 투자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에너지 신산업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조8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조성하고, 1만2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사업 모델의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전력 수요 관리(∼15), 에너지 관리 통합 서비스(∼16),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 충전(∼16)을 골자로 하는 ICT 활용 수요 관리와 태양광 렌탈(∼15), 독립 마이크로그리드(∼16), 온배수열 활용(∼17)을 골자로 하는 그린 빌리지 구축이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에너지 산업 추진을 돌이켜 보면 크게 4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국내 ESS 산업은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해 왔다.
첫 번째 단계는 K-ESS 2020 (2011.05∼)으로 에너지 저장기술 개발 및 사업화 전략을 뜻한다. 하부 내용은 에너지저장 R&D 투자, 에너지저장 실증 산업화, 에너지저장 인프라 구축, 시장 활성화 제도 조성 등이다.
두 번째는 ESS 보급 확대(2012.07∼)로, 전력 수립 안정화 및 전력저장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다음은 ICT+ESS (2013.08∼)로, ICT 기반의 에너지 수요 관리 신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에너지 신산업(2014.09∼)으로, 전력 수요 관리 사업, 에너지 관리 통합 서비스 사업,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태양광 렌탈 사업.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 충전,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친환경 에너지타운,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등을 포함한다.
정리 : 김연주 기자 (eltr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