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CN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이날 SEC에 제출한 주식발행 안내서에서 모회사인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자사를 나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상장 이후에도 무바달라가 상당한 지분을 소유할 계획이라면서 이에 따라 주요 거래의 결과에 대한 타 주주의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향후 8년에서 10년 안에 반도체 업계 매출이 배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재의 반도체 수급 불균형은 중기적으로 개선되겠지만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주식은 무바달라가 100% 소유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IPO를 통한 목표 기업가치와 자금조달 금액, 상장 후 무바달라의 소유 지분 규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이번 IPO를 통해 250억 달러(약 3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로이터는 한때 인텔의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글로벌파운드리스가 IPO 신청을 통해 인텔과의 잠재적인 합병을 원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대만 TSMC,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파운드리 시장 3위권 업체로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등의 공장에서 AMD와 퀄컴, 브로드컴 등이 주문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