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지난해 제조업 일자리 7.2만 개가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경연은 해외직접투자(ODI)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통계를 바탕으로 직·간접 일자리 유발 효과를 추정한 결과라 전했다.
10년간 제조업 직접투자 순유출 연 7.5조원 → 매년 4.9만명 고용기회 잃어
한경연은 지난 10년간 제조업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투자를 크게 압도하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대거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1~2020년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연평균 12.4조 원에 달했던 반면, 외국인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의 절반도 안 되는 연평균 4.9조 원이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직접투자 순유출액(FDI-ODI)은 연간 7.5조 원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직간접 일자리가 매년 4.9만 개(누적 49.1만 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 한경연
20년 업종별 해외직접투자액, ➀반도체(2.6조 원), ➁전기장비(2.3조 원), ➂자동차(2.2조 원)
업종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해외직접투자는 ▲반도체(2조6천억 원) ▲전기장비(2조3천억 원) ▲자동차(2조2천억 원)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종은 지난 10년간(2011~2020년) 제조업 중 해외직접투자 증가액 상위 3대 업종에 속한다. 그에 비해 2020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반도체(4백억 원) ▲전기장비(9백억 원) ▲자동차(4천 4백억 원) 등으로 저조했다.
▲출처 : 한경연
’20년 직·간접 일자리 유출, ➀전기장비(15.5천 명), ➁자동차(14.5천 명), ➂식료품(9.3천 명)
해외직접투자 급증, 외국인투자 유입 감소로 인해 2020년 기준 직접투자 순유출액은 ▲반도체(2조5천억 원) ▲전기장비(2조2천억 원) ▲자동차(1조8천억 원) 등에 달했다. 지난해 직간접 일자리 유출 규모는 ▲전기장비(15.5천 명) ▲자동차(14.5천 명) ▲식료품(9.3천 명) ▲의약품(5.1천 명) ▲반도체(4.9천 명) 순이었고, 2011년에 비해 약 1.9~37.6배 높았다.
한경연은 “직접투자 순유출액이 높은 업종 중에서도 취업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전기장비, 자동차, 식료품 등의 일자리 유출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