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탑재 사용량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3GWh로 전년 동월 대비 55.4% 급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지던 두 자릿수 감소세가 올해까지 이어진 것이다.
계속되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침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조치 영향과 경기침체 확산 등의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현지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대거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BEV와 PHEV 배터리 사용량이 모두 급감하면서 전체 사용량 감소를 이끌었다.
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5% 줄어든 7.5만 대에 그쳐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는 각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단위 용량이 높은 BEV와 PHEV 판매량이 계속 급감한 영향이 컸다.
HEV는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위 배터리 용량이 BEV와 PHEV보다는 현저히 낮아 현지 시장 침체를 상쇄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침체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등 여러 시장 위협 요인이 계속 도사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시장 추이에 맞추어 경쟁력을 배양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정비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