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경쟁력이라며, 이를 토대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창립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며 “특히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Build Strength on Strength)’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신학철 부회장이 밝힌 4대 경영중점과제는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 집중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활동 가속화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이다.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
LG화학은 사업의 프로세스를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4월,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고객 대응력 강화 및 사업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위해 기존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 부서다.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 집중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 분야에 사상 최대인 1조 3천억 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R&D에 투자한 비용이 약 1조 1천억 원이고, 지난해 말 R&D 인원이 약 5,500명이었떤 점을 감안하면, 큰 증가폭이다.
특히 LG화학은 R&D 과제의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방향에 발맞춰 성장 및 육성 사업을 중심으로 과제 선정 및 자원 투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뤘더라도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 이를 활용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활동 가속화
LG화학은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구축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정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를 도입하고 전원 참여의 현장 혁신 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매년 5% 이상 개선하고, 매출액 대비 품질 실패비용(Failure Cost)도 향후 5년 내 현재 발생율의 절반 수준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LG화학은 상품기획, 품질, 빅데이터 등 미래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의 해외 파견, 해외 현지 리더의 국내 파견 근무 기회를 늘려 글로벌 리더 육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핵심인재 관리를 위해 각 사업본부 및 해외지역별 특성에 맞는 보상제도 개선 등 인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론’과 ‘소통’하는 문화도 활성화한다.
신 부회장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갖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