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아마존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기술인 '알렉사' 생태계에 반도체 업체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알렉사를 둘러싼 판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인 NXP세미컨덕터는 하드웨어 업체들이 아마존 알렉사를 활용한 음성 인식 기기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알렉사용 NXP 레퍼런스 플랫폼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알렉사용 NXP 레퍼런스 플랫폼은 아마존 원거리 음성 인식 기술과 알렉스 보이스 서비스(Alexa Voice Service: AVS)가 통합돼 있다. 사용자들이 알렉사가 탑재된 고성능 기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XP는 해당 제품에 대해 음성 인식 기기 개발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과정도 복잡한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자사 제품을 넘어 다양한 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및 스마트홈, TV 관련 회사들이 알렉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커넥티드 카 환경에서도 알렉사는 중량감있는 변수로 부상했다.
올초 개최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에서도 알렉사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CES2017에서 선보인 스마트 가전제품 중 대다수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엘리멘트(Element), 세이키(Seiki)는 아마존 파이어 TV 셋톱박스를 내장한 텔레비전에 알렉사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리모컨 마이크를 통해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 홈 로봇 LG허브에 알렉사를 탑재해 스마트홈 구축에 나섰고 새롭게 공개된 스마트 냉장고에도 알렉사를 장착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파워봇 로봇청소기도 알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뉴 아너(Honor)’ 시리즈에도 알렉사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됐다.
레노버와 마텔(Mattel), 빅시(Bixi), GE, 오마커(Omaker) 등도 알렉사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음성인식 스피커를 내놨다. 헤드폰 업체 온보컬(Onvocal)은 알렉사가 추가된 이어폰을 공개했다.
포드는 포드 모바일 앱에 알렉사를 연동하고 음성으로 문과 창문을 여닫는 등 차량 제어를 가능케 했다. 차 안에서는 목적지 설정은 물론 음악재생, 전화, 인터넷 검색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미국 가전제품 업체 월풀(Whirlpool)은 냉장고, 오븐, 세탁기, 건조기 등을 제어하는 네트워크에 알렉사를 적용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