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화)부터 3월 2일(목)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7(World Smart Energy Week 2017)’이 총 7만 명의 인원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의 인터뷰를 통해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7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가보자.
에너지 트렌드 총망라한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7’
전 세계의 에너지 산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7(World Smart Energy Week 2017)이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지난 2월 28일(화)부터 3월 2일(목)까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의 전문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와 관련하여 교섭과 만남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총 9개의 에너지 전시가 동시에 개최됐으며 전력 생산부터 저장, 절약, 분배 기술까지 에너지 산업을 총망라했다.
총 참가자는 7만 명으로 작년보다 약 10% 증가했고 참가 기업은 작년보다 170개 사 증가한 31개국에서 총 1,560개 사가 참여했다. 전시 참가자 7만 명 중 8천 명이 해외 방문자로 올해 역시 세계 최대급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의 개회식 현장
새롭게 론칭한 화력발전 엑스포 THERMAL POWER EXPO
이번 전시의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화력발전 엑스포가 새로 개최됐다는 것이다. 전시 개최사 리드재팬에 따르면 새로 화력발전 엑스포를 열게 된 이유는 총 세 가지라고 한다.
첫 번째, 기존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에 방문한 방문객들로부터 태양에너지나 풍력에너지와 다르게 화력발전에 관련된 기술을 포함한 전시회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화력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라고 한다. 후지경제리서치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 화력발전 시장의 규모는 2013년 기준 15조 엔이었으며, 향후 2020년에는 25조 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일본이 최신 화력발전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은 화력발전 사업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국제 허브가 될 것이라는 개최 측의 판단이 있었기에 이번에 새로 화력발전 전시가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화력발전 업계에서 주요 메이저 기업 중 하나인 원자력공학학회(TENPES)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시회를 공동 개최하여 업계 및 전시회를 전적으로 지원했다.
400여 개사가 참여한 PV EXPO 일본 PV 시장 진출 전망 ’날씨 맑음’
이번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7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는 바로 PV 관련 전시였다. PV EXPO에서 140개 사, PV SYSTEM EXPO에서 260개 사가 참여하여 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차별화된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선보였다. 주목할만한 전시 기업으로는 징코솔라(JINKO SOLAR), 파나소닉(PANASONIC), 샤프(SHARP) 등이 있다.
PV SYSTEM EXPO의 하이라이트는 새롭게 론칭한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존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2020년을 목표로 제로 에너지 빌딩(ZEB)과 제로 에너지 하우스(ZEH)를 신축 건축물의 표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BIPV 기술 및 제품은 2020년이 되면 목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일본의 그런 계획에 발 빠르게 맞춰가고 있는 기업인 카네카(KANEKA)와 썬텍 파워(SUNTECH POWER JAPAN) 등 세계 유수의 태양 전지/모듈 제조사가 BIPV 존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개최 측인 리드재팬은 이번에 새로 론칭한 ’BIPV’존이 일본 시장으로의 진입 및 사업 확장을 위한 가장 좋은 관문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에너지 산업 리더들의 최신 시장 동향 예측
전시와 함께 250개의 세미나 강연도 열렸다. 세계 여러 분야의 강사가 모인 이 세미나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 등을 비롯해 삼성SDI, GE, Simens Ag, Hitachi Ltd. 등의 글로벌 대기업 경영자가 참여하여 에너지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쳤다. 전시회를 제외하고 세미나 참여자만 해도 1만 7천여 명이나 되어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7이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의 최신 동향을 알 수 있는 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케 했다.
정가현 기자(el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