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에서 주요인사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기자동차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읽는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등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는 “전기차 관련 기술력과 인프라가 늘어나며, 전기차 산업의 티핑 포인트가 다가오고 있다”며 “전기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또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장치이자 주변의 모든 환경과 연결되는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 엑스포 조직위원회의 김대환 조직위원장도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산업군의 국내외 기술력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열린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
이들의 말대로 올해 엑스포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30여개의 국제 컨퍼런스. 전기자동차 표준화 관련 국제포럼부터 시작해 전기자동차/자율주행국제포럼, 전기자동차신소재 세미나, 전기차인프라서비스표준포럼, 전기차배터리국제포럼, ESS/신재생에너지융합포럼, 전기자동차 이용자포럼 등 컨퍼런스를 통해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이모빌리티(e-mobility),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주요 어젠다가 논의됐다.
제1회 자율주행/전기차국제포럼은 특히 올해 주최 기관으로 합류한 국토교통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21일과 22일 양일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정책 세미나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출품됐던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전시 시연된다.
여미지식물원 전시장에서 선보인 기아 전기차.
주최측은 또 컨퍼런스가 열린 ICC와 별도로 여미지식물원에서 전시를 개최하는 이원 운영 체제를 도입해 이채로움을 더했다.
주최측은 여미지 식물원에서 열린 전시에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라는 친환경 콘셉트를 부각했다고 말했다. 여미지식물원 잔디광장과 실내외 정원에서 다양한 전시·행사 연출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전기차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쉐보레 볼트. 1회 충전으로 380km를 달린다.
르노의 트위지.
우진산전이 선보인 전기버스.
대영이 공급하고 있는 충전시스템.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전시에는 ▲현대차(아이오닉EV) ▲기아차(쏘울EV) ▲르노삼성(트위지, SM3EV) ▲한국GM(쉐보레 볼트EV) ▲대림자동차(컨셉 전기오토바이 등 전기2륜차 6종 공개) 등 전기차 제조사와 삼성SDI,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배터리·에너지, 부품, 지자체, 협회, 연구소 등 전기차 관련 기업과 기관 등 155개사가 참가했다.
올해는 전기차 관련 산학연, 기업 간 네트워킹 지원에도 주력했다.
‘전기차 B2B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기차엑스포의 대표적인 B2B 행사인 EV 프리뷰와 EV PR쇼가 열렸다.
EV프리뷰에서 발표하는 오디오와아즈 관계자.
EV네트워킹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전기차 이용자포럼에서 이찬진 제주전기차 커뮤니티 운영자가 발표하고 있다.
이번 EV 프리뷰에는 전기자동차 전용 사운드를 개발하는 오디오와이즈를 비롯해, 슈퍼페버릭, 국제친환경자동차 신소재연맹이 참가했다. EV PR쇼는 기업 발표회 형태로 20분간 미디어와 대중, 관계기관에 자사의 제품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올해는 지엔에스티, 쎄미시스코, 대영모던텍, 아이에이, 브이씨텍, Board of investments, 신성솔라에너지, VDS 등이 참가했다.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