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인텔이 모바일아이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 간 경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인텔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대결이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아이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및 위치 센서 기술에 기반한 '로드 익스피리언스 매니지먼트(REM) 플랫폼이 주특기로 ADAS(automat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ADAS 시장에서 모바일아이 점유율이 70%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모바일아이 주요 고객은 GM, 닛산, 현대, BMW 등이 꼽힌다. 인텔은 모바일아이가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자사 반도체 플랫폼 기반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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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시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 아우디, 다임러 같은 거물급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엔비디아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와도 협력 관계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S 사용자가 사고로 사망한 이후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협력해오던 모바일아이와 결별하고 엔비디아 드라이브 PX2 플랫폼을 도입했다. 테슬라와 모바알이이는 사고 책임을 놓고 이견을 보였고, 결국 각자의 길을 걷는 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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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엔비디아 외에 이름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물급 회사들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반도체 회사로는 퀄컴과 자일링스 등의 행보가 눈에 띈다. 특히 퀄컴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NXP반도체를 400억달러에 인수하는 공격적인 카드를 들고 나왔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웨이모 사업부를 통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차량공유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우버 역시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우버는 지난해 자율주행 트럭 회사인 오토를 인수한 바 있다.
중국 회사인 바이두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국내 업체로는 네이버의 행보가 눈에 띈다. 국내 IT 업체 최초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착수한 네이버는 최근 첫 도로주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직접 자율주행차 운전석에 앉아 첫 도로 주행을 진행했고, 사고나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운행을 마쳤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