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국서도 퀄컴 상대로 특허 소송...각국서 충돌

2017.03.05 10:56:46

[헬로티]

퀄컴을 상대로한 애플의 소송 공세가 국제전으로 치닫고 있다. 


애플은 미국, 중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퀄컴이 애플이 보유한 특허와 디자인 콘셉트를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한국 정부는 이미 퀄컴에 9억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한 상황이다. 유럽연합과 대만 정부도 퀄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퀄컴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애플이 영국에서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소식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퀄컴이 애플 특허를 어떻게 위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제기한 소송의 경우 애플은 퀄컴이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활용해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서 무선 연결을 담당하는 부분에 퀄컴 모뎀칩을 사용해왔다. 퀄컴은 리베이트로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하지만 퀄컴에 대한 한국 정부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퀄컴이 리베이트 지급을 거부했다는 내용도 소송에 포함됐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1대당 퀄컴에 로열티 비용으로 15달러를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퀄컴칩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탑재하는 프로세서들은 퀄컴 특허에 의존한다. 이 경우 로열티는 더욱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5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퀄컴 무선 모뎀 기술을 사용해왔다. 양사 계약은 지난해부로 종료됐다. 계약종료 이후 애플은 일부 아이폰에서 인텔 무선 모뎀칩을 탑재했고 퀄컴은 이들 아이폰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무선 모뎀칩들도 어떤 식으로든 자사 특허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소송이 양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치 않다. 


시장 분석 업체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의 경우 지난 1월 애플의 행보에 대해 퀄컴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해석했다. 


퀄컴이 제기한 10억달러 소송은 지엽적인 문제이며, 모델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애플의 의도라는 설명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소송은 퀄컴을 공급 업체로서 완전히 배제하려는 것까지 의미할 수 있다는 관점까지 내놔 눈길을 끌었다.


애플의 소송 공세에 대해 퀄컴은 애플이 양사 계약 내용과 자사 특허의 가치를 고의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말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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