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5G 표준화를 향한 관련 업계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표준화를 향한 공동 행보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7 MWC 2017에서도 글로벌 IT 기업들은 5G 및 LTE 망을 융합하는 'NSA'(Non Standalone) 표준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달라는 제안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 기구인 3GPP에 전달한다.
국내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NSA 표준화 작업에는 KT, SK텔레콤 외에 AT&T, NTT 도코모, 퀄컴, 인텔, 등 20여개 글로벌 ICT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ICT 기업들은 3월 6일부터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리는 제 75차 3GPP 총회에서 5G New Radio 규격의 1단계에 해당하는 'NSA'(Non Standalone) 표준 확정과 관련된 제안서를 공동 제출할 예정이다.
‘NSA’는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유선 망에 연결하는 등 5G 및 LTE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로, 기존 LTE 망을 5G 상용화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글로벌 ICT 기업들의 'NSA'(Non Standalone) 표준 제안을 3GPP에서 받아들이면 'NSA'(Non Standalone) 표준이 5G 규격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3GPP 릴리스 15’의 일부로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6GHz 이하의 주파수 대역 및 초고주파 대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3GPP의 5G 규격 확정 계획에 따르면, 표준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 및 단말을 활용한 5G 상용화 가능 시점은 일러야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제안으로 5G 망 구성과 관련된 표준 규격 문서가 올해 12월 우선적으로 완료되면 2019년 대규모 시범망 및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선언에 참여한 지지 업체는 'NSA'(Non Standalone) 표준이 조기 완료되고 규격이 출시된 후 3GPP에서 추가적으로 승인하는 규격과의 호환성(forward-compatibility)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 기구인 3GPP는 내년 6월까지 1단계 표준화 작업을 완료하고, 2019년 12월까지 초저지연 ∙ 초연결 기반 2단계 표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5G 표준화를 뒷받침하는 관련 업계의 기술 개발 작업도 한창이다.
SK텔레콤은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체) 보드 미팅에 참석해,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공동 연구를 제안한다. 가상화를 통한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을 지원하는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이 5G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 NGMN의 연구 과제로 최종 승인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연합체인 TIP(Telecom Infra Project)를 통해 차세대 5G 기지국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는 ‘개방형 기지국 구조 백서’를 발간했고, 개방형 기지국의 인터페이스 규격도 발표했다.
개방형 기지국은 서로 다른 기능의 장비를 하나의 기지국에서 연동∙구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사업자들은 초고속 ∙ 초저지연 등 5G에서 요구하는 서비스에 맞는 기지국을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초고속 주행환경에서 기가급 속도 전송, 세계 최초 5G 해외 로밍, 5G와 LTE를 넘나드는 핸드오버(Handover) 등 5G 핵심 기술 개발과 동시에 표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5G 표준화 작업 주도, 핵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앞장 설 것”이라며, “27일 개최될 5G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의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