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AIDC 전망]글로벌 기업 지사장 7인에게 듣다-6
국내외적으로는 불안한 경제 상황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여기에 미국의 정치, 경제, 상황의 변동으로 인해 많은 기업에서 투자에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제조업의 위축은 AIDC 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 감소로 이어져 시장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시장의 트렌드에 발빠른 대처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주요 글로벌 AIDC 기업 국내 지사장 7인에게 2017년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 본다.<편집자주>
지브라는 인더스트리 4.0과 IoT와의 융합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과 점차적인 안드로이드로의 OS 이동에 대비한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앞세워, 특히 올해는 창고관리와 리테일, 헬스케어 분야를 중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지브라테크놀로지 우종남 지사장
Q. 2017년 AIDC 시장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선 이커머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인한 물류업계의 변화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브라가 실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 APAC 지역에서 3번째로 큰 온라인 소매시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인구 대비 높은 온라인 소비량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기에 도입했습니다. 2020년에는 물류 출하량이 약 7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물류/재고관리의 정확성과 효율성, 신속성 강화를 위한 물류업계의 적극적인 AIDC 기술 도입이 전망됩니다.
또한 기업들은 더 많아진 데이터를 더 빠르게 해독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데이터는 멈춤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생성 속도 또한 점차 가속화되고 있어 기업들은 데이터가 그 가치를 잃기 전에 분석하고 사용하기 위해 센서, 비콘, RFID 태그 등의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동시에, 방대해진 데이터 생산량을 다룰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전문 디바이스를 도입하게 될 것입니다.
Q. 올해 시장 전망을 감안한, 지브라의 2017년 대응책과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브라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바일 컴퓨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안드로이드 OS는 탁월한 개방성과 유연성,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호환성, IT 관리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어 방식 지원 등의 강점으로 스마트폰 OS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브라도 최근 1백만 번째 안드로이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디바이스를 출하하였듯 안드로이드 기반 엔터프라이즈 디바이스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미드레인지급에서 하이엔드급에 이르는 엔터프라이즈용 2D 스캐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설계된 러기드 디바이스는 강한 내구성과 원격 추적 및 관리가 가능하여 기업의 자산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합니다.
Q. 올해 특히 주력하고자 하는 시장과 이를 위한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올해 특히 주력하고자 하는 시장은 창고관리(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와 리테일, 헬스케어입니다. 창고관리 부문에는 지난해에 출시한 터치 엔터프라이즈용 모바일 컴퓨터 TC8000과 산업용 고성능 스캐너 DS3608 시리즈가 있으며, 리테일 부문에는 2D 스캐너인 DS4308과 올해 1분기 중 출시 예정인 DS2208이 있습니다.
헬스케어 부문에는 헬스케어 전용 스캐너인 DS4308-HC, DS6878-HC 등과 헬스케어 전용 모바일 컴퓨터 MC40-HC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각 시장별로 특성에 맞게 튜닝된 세부 파생 모델이 다양하게 있으며 올해에도 DS2208을 시작으로 TC51, TC56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Q. 매출 증대를 위한 영업 계획은(파트너십 포함) 무엇인지요?
글로벌에서 이미 ‘최우수 채널 파트너 프로그램상(Best Channel Program Award)’을 수상한 바 있는 ‘파트너커넥트(PartnerConnect)’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국내 소개를 시작으로 지난 4사분기에 새롭게 총판사를 영입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프리미어 파트너(Premier Partner) 등급의 새로운 채널 추가와 함께 기존 300여 곳의 국내 대리점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파트너 혹은 솔루션 파트너로의 승급 기회를 주는 등 파트너 혜택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지난 8월 론칭한 지브라의 새로운 ‘글로벌 ISV 이니셔티브’는 ISV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개선된 개발자 커뮤니티 포털을 활용한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브라 제품과 솔루션 교육, 인증 프로그램 활성화, 파트너 마케팅 플랫폼 도입 및 공동 마케팅 펀드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파트너사의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Q. 국내 AIDC 시장 발전에 최대 걸림돌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브라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우수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AIDC 시장을 스캐너나 프린터 등 단품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생산성, 효율성, 가시성의 확보를 통한 최상의 관리와 결정을 가능케 하는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에 지브라를 포함한 제조사들은 엔드유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야 하며, 파트너와 제안 업체에서는 제조사와 엔드유저 사이에 보다 더 부가가치가 높은 가교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엔드유저는 제조사 또는 제조사의 파트너사에게 단품 위주의 단가 견적을 요청하기보다는 전체 솔루션에 대하여 오픈 마인드로 제안을 요청하고 신제품 신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요청함으로써 파트너사로 하여금 최상의 제품과 솔루션에 대하여 깊이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올해를 포함해 중단기적으로 게획하고 있는 사업 구상은 있는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요?
지브라는 인더스트리 4.0과 IoT와의 융합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과 점차적인 안드로이드로의 OS 이동에 대비한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 버티컬별로 원가절감, 자동화 확대, IoT 등 신기술 적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브라에서도 시장에 맞는 전문 인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창고관리, 리테일, 헬스케어 등 주력 시장에 대해서는 더욱 전문적인 팀을 구성·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첨단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브라의 Sense(인식), Analyze(분석), Act(실행)의 운영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EAI(Enterprise Asset Intelligence, 기업 자산 정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자 합니다. 고객사들의 효율적인 도입을 돕기 위해 다양한 로드쇼와 세미나, 전시회 참가 및 다양한 신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와 이들 제품의 효과적인 사용을 위한 데모 및 파일럿 프로그램을 계획 중입니다.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파트너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단품 영업에서 솔루션 영업으로 점차적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김혜숙 기자(atided@hell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