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으로 전년대비 1.5% 성장한 3397억달러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19일 잠정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중 상위 25대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전체 시장의 7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초 반도체 매출은 재고 소진으로 인해 저조한 시작을 보인 반면, 하반기에는 재고 보충과 수요 및 가격 개선으로 성장이 가속화됐다.
또 전체적으로 하반기 반도체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매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가트너는 “메모리 시장의 강세와 지속적인 재고 보충, 아이폰 7 출시 및 휴가철에 따른 재고 누적 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아드리아나 블랑코 연구원은 “최종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무선 및 컴퓨팅 분야가 가장 큰 반도체 시장이었는데, 2016년에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면서 "무선 시장 매출이 9.6% 성장해 스마트폰 및 메모리 시장에 대한 노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에 컴퓨팅 매출은 8.3% 감소해, 침체된 PC와 태블릿 시장과 메모리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 2016년 DRAM과 낸드(NAND)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시작했다. 두 시장 모두 2016년 중반에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특히 낸드 플래시의 경우 2016년 초에 공급과잉으로 더딘 출발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심화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성장이 가속화됐다.
업체별로 보면 인텔은 시장 점유율 15.9%를 차지하면서 2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1.8%를 기록해 15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브로드컴은 브로드컴 코퍼레이션(Broadcom Corporation)이 아바고 테크놀로지스(Avago Technologies)를 인수하면서 11단계 상승한 5위로 뛰어올랐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