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ICT 10대 이슈 해부

2016.12.05 09:22:16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 AR/VR, 스마트팩토리, 생체인식, 블록체인 등 선정


IITP가 선정한 2016년 ICT 10대 이슈는 IoT, 자동차ICT, 핀테크,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이른바 Innovation Enablers가 ICT 화두로 등장한 반면, 올해의 경우 이러한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AR/VR, 스마트팩토리, 생체인식, 블록체인 등이 신규 이슈로 선정됐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2008년부터 매년 차년도 ICT 10대 이슈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2017년 ICT 10대 이슈는 내/외부 전문가의 예상 이슈 후보를 발굴해 약 25,000명의 전문가 설문조사 및 내부 검토를 거쳐 선정한다. IITP가 선정한 2017년도 ICT 10대 이슈를 보다 자세히 살펴본다.


자율주행자동차/커넥티트카



자율주행자동차는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상활을 판단해 계획한 경로를 따라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다. 커넥티드카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돼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로,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대표적이다. 커넥티드카는 빠른 상용화로 2020년에는 전세계에 6,000만대까지 생산될 전망이다. 


앞으로 자율주행기술은 후방카메라, AEB(긴급제동시스템) 등의 신차 탑재 의무화, 2018년 구글, 테슬라 등과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 4단계 초기 진입이 예상된다. 자율주행의 상용화는 기술 완성도 보다는 각국의 규제/제도 등 기술 외적 부분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커넥티드카의 경우, 2018년 유럽 eCall(자동긴급구조전화), 2017년 미국 V2X 의무장착 등이 예정돼 있으며, 국내는 2016년 7월 대전-세종 구간에서 V2X 기술을 이용한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시범서비스 추진이 예정돼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16년부터 국내 판매 차량에 애플 카플레이를 확대 적용해 2017년에는 거의 전 차종에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탑재가 예정돼 있다. 


가상현실/증강현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음성인식이나 동작인식이 새로운 HCI(Human-Computer Interface)로 부상하며 VR과 AR은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VR은 최근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일제히 핵심 테마로 관련 제품들을 출시했으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실 세계 위에 가상 정보를 입혀 보여주는 증강현실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 등을 통해 산업 곳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VR은 가상현실 플랫폼 경쟁에서도 스마트폰의 경우처럼 구글과 애플이 부상할 전망이다. 시장 초기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게임이 될 것이며, 소니 OS VR이 기폭제가 돼 2017년부터 가상현실 게임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R은 전용 헤드셋 가격이 인하되고 증강현실의 고도화 버전인 혼합현실이 실현되면, 상업용 시장에서의 채택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팩토리



우리 경제의 과거 성장전략의 한계 노출,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지수 하락,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 추진 등으로 스마트 팩토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 기획와 설계, 제조/공정, 유통/판매 등 전과정을 ICT로 통합해 최소 비용 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정부는 2018년까지 5,000개 이상 국내 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의 협력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전기전자통신, 화학섬유의약 등 주력 수출 제조업종에서 스마트 팩토리 도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부터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 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제조환경에 최적화되고 보다 저렴한 국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이 2017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기업 현장에서 관리/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도 2017년부터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사이버 보안 산업은 보안의 통합화, 영역 확대, 지능화, 서비스화, 임베디드화에 따라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상위 5대 보안 업체 점유율이 40%를 상화할 전망이다. 통합적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대형 사이버 보안 업체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능화와 서비스화가 사이버 보안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변종 진화하는 악성코드에 대응력을 갖춘 지능화된 솔루션이 부각되고,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의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에 서비스를 위탁하거나 클라우드 형태의 서비스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2014년 업계 핫 이슈로 떠오른 이후 지금까지 투자와 전략의 중심에 선 기술임에도 잠재력의 가시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확산 지체 요인으로는 사물인터넷 표준 부재, 복잡한 생태계, 비즈니스 모델 부재 등이 지목된다. 


2018년까지 사물인터넷 표준화 관련 문제 해결이 예상된다. 최근 OCF와 Allseen Alliance가 합병해 단일 표준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단일 표준 등장의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정 수직 시장별 또는 특정 시장별로 이해관계에 맞는 생태계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사물인터넷은 최적화, 자율화, 통합화로 진화할 전망이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시키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IoT,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고도화된 ICT 기술 도입 등으로 만성질환자 뿐만 아니라 병에 걸리지 않은 정상인을 포함하는 예방의료 개념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등장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진단, 치료, 관리 및 예상 분야에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진단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의 도입이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영상진단 분야에서의 솔루션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치료분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DNA, 체질 등 개인 특징을 수치화하고 이에 기반한 맞춤형 정밀치료 등에 대한 관심이 최근 고조되고 있다. 관리 및 예방분야에서는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피트니스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7년도에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예방 및 정밀의료 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2017년부터 국내에서 인공지능 진단이 본격화되고, 신약 개발, 질병 예측, 의료정보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앱/서비스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시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하부 인프라 기술이었던 블록체인은 모든 형태의 거래를 기록하는 안전한 분산 데이터베이스 기술로서 주목받고 있다. 중앙집중형 DB 기술 대비 거래 속도가 느리고, 제어가 복잡함에도 거래의 투명성과 낮은 구축비용은 큰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수료 절감 및 사기 위조 방지를 위한 기술로서 특히, 뱅킹, 결제, 해외송금, 무역거래 분야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2018년까지 프라이비트 또는 컨소시움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표준 부재,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로 인해 당분간은 허가받은 기관들만 참가, 공유할 수 있는 상업적 블록체인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WEF는 2017년 전세계 은행의 블록체인 도입률을 80% 로 예상했다. 2018년까지 금융권은 기존 중앙집중식 거래시스템 대비 블록체인 도입의 효율성을 시험, 평가하는 기간을 가진 후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로봇



드론의 경우, 2016년 미국 정부의 상업용 드론 규제 완화로 시장이 열리는 전기가 마련됐으며, 2017년은 상업용 드론 시장이 확대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은 ‘전통적 산업용과 산업용 로봇’중심에서 ‘상업용과 가정용 로봇’중심으로 시장의 관심과 투자가 변화하고 있다. 산업용의 경우, 인간과 별도로 작업하던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 로봇인 협업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상업, 가정용의 경우, 무인택배로봇이나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저렴하고 인간과 정서적 상호작용을 하며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소셜 로봇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지능화 기술이나 개방형 OS/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선점이 보다 중요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그리고 인간과 교감이 중요시 되는 소셜 로봇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며, 따라서 인공지능 비서 기술을 보유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시장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개인, 사회에 걸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유발할 기술로서 ICT 업계들의 중점 전략 테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2B 분야의 경우, 금융, 소비, 의료, 제조, 교통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B2C 분야 역시 개인/가정용 인공지능 제품 및 서비스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은 2017년 의료 및 금융 분야에서 적용이 확산될 전망이다. IBM 왓슨 등 국내 대형 병원에서 인공지능 진단 기술의 도입이 예상되고, 금융 분야에서 투자 자문과 자산 운용에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본격화, 인터넷 전문은행의 고객 상담 업무에 챗봇 도입 등이 예상된다. 


그리고, 2017년 네이버 라온, 삼성전자 VIV로 국내 개인용 인공지능 서비스 부문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는 개인비서용 챗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 적용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스마트홈 스피커는 연계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정 내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체인식



개인정보 유출과 이로 인한 수많은 비밀번호 관리의 번거로움, 지문과 홍채 등 생체인식기술 발전과 가격 하락, 스마트폰 생체인식기술 탑재 등으로 본격적인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다. 생체인식은 개인의 고유한 신체 정보를 추출해 정보보안 시스템에 활용하는 기술로서, 지문인식, 홍채인식, 얼굴인식, 정맥인식, 음성인식 등이 대표적이다. 생체인식은 개인 인증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지문인식은 2017년부터 차세대 비접촉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8년 스마트폰 지문인식 탑재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대중화가 시작되고, 지문인식 복제가능성, 인식 정확도와 속도 제고를 위해 광학, 초음파식 등 비접촉 지문인식 기술의 발전이 예상된다. 


2017년 갤럭시 S8에 홍채인식 기능 탑재를 계기로 지문인식의 대안 인식 기술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희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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