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제로시티 테스트베드 노선도 [사진=경기도청]
[헬로티]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이르면 2017년 말 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 선보일 전망이다.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한국국토정보공사, KT, BMW는 19일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각각 맺었다.
먼저 국토교통부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단지로 지정하고 정밀도로지도, 정밀GPS, C-ITS(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 등 3대 자율주행 인프라를 우선 구축해 실증연구를 지원한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는 자율주행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고정밀디지털지도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위성측위시스템(GNNS)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기도는 관련 고정밀디지털지도 위치정보 생성기술을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KT와는 ‘5G 스마트시티 판교 구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날 2018년까지 판교제로시티를 5G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세계적 자동차 기업인 BMW사는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관련 R&D 활동을 위한 시설 건립에 경기도와 협력할 예정이고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시험‧연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판교제로시티는 규제와 비용, 탄소배출, 사고, 미아 등이 제로가 되는 모두가 행복한 미래 도시”라며,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큰 걸음을 디뎠다. 이제 우리의 미래가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판교제로시티에 도시형 테스트베드 실증타운 조성을 추진해왔다. 실증타운은 총 길이 5.6㎞로 4㎞ 길이의 자율주행 노선과 1.6㎞길이의 수동운전구간으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내년 말이면 자율주행자동차를 실제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는 연구기관 및 기업과 협업으로 △고정밀디지털지도 △V2X 통신 △C-ITS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차량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교통상황을 관리하고,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중앙관제센터도 도입한다. 또한, 실증단지에 차량 개조, 정비 등 자율주행과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과 소규모 연구기관을 위한 워크숍 공간과 회의·전시 등에 필요한 비즈니스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19일과 20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2016 빅포럼(B.I.G. Forum)’을 진행한다.
‘자율주행 혁명과 미래형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파우지 나사시비(Fawzi Nashashibi) 프랑스 정보통신기술국립연구소 디렉터, 커창 리(Keqiang Li) 중국 칭화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과 기업인,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자율주행자동차가 가져 올 미래 교통환경과 산업생태계, 관련 법규와 제도, 사회적 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김지환 기자 (ueghqwe@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