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구축에 따른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 적절한 기술 개발과 제도 마련돼야
새만금은 1990년 초기 농업 식량 생산기지 조성을 목적으로 축조됐지만 공간 구상 계획의 변천에 따라 6개의 다기능 복합 개발 구상을 기반으로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의 변환을 도모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군산대학교 이영석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가 발표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관광, 스마트 팜, 스마트 환경 등의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하여 새만금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플랫폼 구축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새만금은 전국 최대의 곡창 지대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합쳐져 새로운 땅이 생긴다는 뜻으로, 만경평야의 만(萬)자와 김제평야의 금(金)자를 딴 것이다. 군산-부안을 연결하여 간척지 토지와 소호를 조성한다. 사실 새만금은 오래전에 계획이 발표됐는데, 1987년 7월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1991년 11월 방조제 착공, 2010년 4월 준공됐다.
새만금 계획이 발표되고 나서 만 18년 동안 새만금 개발계획은 여러 차례 변천됐는데, 1991년 초기 구상에서는 농업 식량 생산 기지를 목적으로 100% 농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2007년 들어 복합 개발 구상에 따라 농업용지와 비농업 용지의 비율이 72:28이던 것이 2008년에는 다기능 융복합 기지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농업 용지와 비농업 용지의 비율이 30:70이 됐고 2010년에는 복합도시 개발 구상에 따라 동북아 경제 중심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4년에는 한중 경협단지 조성에 합의(2014.7.3. 한중정상회담)함에 따라 경제협력특구를 도입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이를 계기로 정부에서는 새만금 개발 담당 부서를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새만금은 공간 구상 계획에 따라 6개의 용지(산업·연구용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 농·생명용지, 환경·생태용지, 배후도시용지)로 구분해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U-시티(U-city)라는 용어 대신 스마트시티(Smart city)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IoT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IoT 시티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한다.
먼저 U-시티와 스마트시티를 비교하면 U-시티가 도시민의 필요에 따라 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도시라고 한다면 스마트시티는 시스템의 지능화를 말한다.
▲ 표 1. U-시티와 스마트시티 비교
전자는 ICT 기반의 인프라 구축과 정보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통합 시스템 구축을 지향한다면 후자는 도시민의 생활과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회적 자본 구축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공간 창출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
IoT 시티는 ICT 및 각종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사물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도시 구석구석까지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심지어는 도시와 도시 간에도 상호 정보 유통이 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일례로 밴쿠버의 녹색도시 2020 플랜인 Greenest City와 서울시의 2014년 831개 지역 무료 와이파이 설치, 9개 노선버스 45대 와이파이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Connected City가 있다.
새만큼 스마트시티 구축 목표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수익 창출이 가능한 도시형 신 서비스 모델을 발굴, 실증을 통해 민간 자생적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 및 서비스 모델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아래의 스마트시티 6개 구성 요소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 Smart Economy : 지역 사회의 경제를 활성화
• Smart Mobility : IoT 기술과 교통 시스템 연계
• Smart Environment : 도시 자연 자원을 IoT 기술로 모니터링 및 보호
• Smart People : 사람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사회자본 축적에 활용
• Smart Living : IoT 기술을 활용하여 삶의 질 향상
• Smart Governance : 도시 의사 결정에 쉽게 참여
새만금 스마트시티 기본 구상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새만금은 6개의 권역으로 나눠 용지 구상을 하고 있다.
6개의 권역에 따라 첫 번째의 산업·연구용지는 어떤 목표를 갖고 개발, 구상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산업·연구용지는 주력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 및 관련 연구시설의 집적지로 개발한다는 목표이다. 계획은 새로운 첨단 산업과 기존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산업의 활성화와 탄소 저감 실현 단지를 위한 천연 자연 에너지 활용과 폐에너지의 재활용(스마트그리드 단지), 연구를 위한 종합적 지원 시설을 구축(테스트 베드 운영)한다.
이를 위한 기반 기본 구상은 크게 IoT 기반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실시간 모니터링, IoT 기반 물류 재고 및 유통 관리 시스템, 산업단지 통합 관리 시스템, 효율적 연구를 위한 종합적 지원 시설 구축이다.
IoT 기반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자동 탄소량 측정 및 단말기를 이용한 자가 탄소 측정 시스템으로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파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지 내 스마트 센터를 조성하여 실시간으로 환경 모니터링 관측(도시통합운영센터,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관리)한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실시간 모니터링은 산업 단지 내에서 배출되는 폐자원을 활용하여 용지 내 상업 지구에 수로 조성, 보행 등 점멸 시스템 등으로 재활용하고 에너지 순환 시스템과 거주자가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모바일과 웹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IoT 기반 물류 재고 및 유통 관리 시스템은 센서를 활용한 산업체 내외부의 인적, 물적 자원을 관리하고 건물 입면을 통해 산업의 상품 이슈, 트렌드, 상품 정보를 광고한다.
산업단지 통합 관리 시스템은 내·외부로의 이동이 활발한 산업단지 내 지능형 도로교통관리시스템 및 도로 결빙 방지 시스템, 도로 기상 정보 시스템, 실시간 교통 정보망 시스템을 구축한다.
효율적 연구를 위한 종합적 지원 시설 구축은 연구 결과를 실험할 수 있는 실증 단지 구축 및 운영과 IoT 기반의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제회의, 무역박람회 등을 실험한다.
두 번째의 국제협력용지는 국제협력, 문화·관광기능, 국제업무기능 등의 복합적 개발을 추진하며, 장기적으로는 새만금을 상징하는 거점이자 중심 지역으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문화와 관광의 융복합을 통한 관광 정책의 영역적 확대와 세계적 수변 레저 도시, 글로벌 국제 도시, 인간 중심 도시 건축, 녹색도시, 한국적 전통 문화 도시를 지향하는 개발과 도시 공간을 구축한다.
이를 위한 기본 방향은 새만금의 천혜의 자연요소를 활용한 거주, 레저, 산업의 도시 구축과 스마트 워크, 스마트 물류, 스마트 유통 서비스를 통한 국제 업무 도시, 기후, 온도, 습도 등 환경 변화 모니터링이다.
새만금 천혜의 자연요소를 활용한 거주, 레저, 산업의 도시 구축은 첨단 기술과 자연의 융합으로 Play, Work, Living이 복합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실생활에서 첨단 기술을 의식하지 않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물과 IoT 기술을 통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워크, 스마트 물류, 스마트 유통 서비스를 통한 국제 업무 도시는 국제 데이터 센터 유치를 통해 각종 정보를 사물인터넷을 통해 주기적으로 수집하여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데이터 센터의 관리를 클라우드화해 무장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하나의 기본 방향은 해양 스포츠가 가능하도록 기후, 온도, 습도 등 환경 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해양 스포츠에 관한 날씨, 해수면, 스포츠 정보에 관한 해양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 번째의 관광·레저용지의 목표는 글로벌 관광 자본에 의한 대단위의 관광·레저 시설 집적지구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관광·레저용지 남측 지역은 대규모 복합형 리조트 및 숙박, 쇼핑, 문화시설 등 앵커시설이 집적될 수 있도록 배치하고 고군산군도 용지는 해양 레포츠 및 체험형 관광 기능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신시~야미용지는 해양 테마관광 및 테마파크 등 위락시설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자연경관 및 휴양시설 등과 연계한 의료 관광 등의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한 기본 방향으로는 스마트 관광을 위한 레저 타운을 조성해 IoT 기반의 관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레저 관광단지의 숙박시설, 음식점 등에 대한 예약 및 위치에 대해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한다. 또 레저타운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IoT 기술을 활용하여 안전과 보안을 위한 방범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하나는 해양 스포츠와 관련해 IoT 센싱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후, 온도, 습도 등 환경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네 번째는 농·생명용지인데, 친환경 고품질 첨단 농업, 수출지향형 농산업, R&D 및 농업 서비스 지원, 농업생태관광 등 다양한 기능의 복합화를 통해 대표적인 농생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한 계획으로는, 친환경 첨단 농업 단지 조성을 위해 기존의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존의 전통적인 농업 방식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하는 외에도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 먹거리 안전적 공급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거래 방법의 첨단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본 구축 방향의 첫 번째는 IoT 기반의 녹색 첨단 농업 인프라 구축이다. 구체적으로는 센서 모니터링을 통해 기상청과 네트워크하여 기후에 대한 변화를 예측하고 재해로 인해 농작물의 가격 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태양광, 우수 등 자연 에너지를 활용한 농장 관리, 사회적, 자연적 변화에 따라 변동되는 재배품종 예측 시스템 도입으로 농작물의 균형적 재배가 가능하도록 하고 농업을 기반으로 한 생태교육을 실시(웹사이트, 교육용 단말기, 지역의 학교와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 실시)한다.
또 하나의 기본 방향은 IoT 환경에서 농작물 재배 및 관리까지 한눈에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과 농작물 관리 과정과 거래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원클릭 전자상거래의 실현을 통한 농산물 전자상거래의 실현이다.
다섯 번째 생태·환경용지의 목표는 새만금의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자연 형성, 창출적 생태 복원, 생태적 수질 정화, 생태관광·환경교육의 4개 기능 도입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과 자연이 융합된 새로운 IT 생태계를 형성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자연의 천이 과정을 관찰하고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기본 방향은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이 당연히 도입돼야 하는데, 생태용지 내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에 대한 관리(센서, RFID 등 활용)와 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통합센터와 연계하여 오염원 관리, 비점 오염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 주변으로 센서를 부착한다. 물순환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재사용 관리(수질정화시스템)와 재해 안전성을 위해 농경지 인접 생태환경용지로 센서를 통해 재해 모니터링을 한다.
또 하나의 기본 방향은 생태 환경을 통한 생태 관광 프로그램 조성으로, 자전거 도로 및 생태 탐방로에 자전거 운동량을 통한 에너지 생성, 에너지 활용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정보 제공과 단말기를 활용한 주변 생태 교육, 생태 관광 프로그램 조성이다.
마지막의 배후도시용지는 새만금 용지 중에서 가장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각 용지들이 개발되면 배후 도시가 필요해 만들어진 용도이다. 장기적 차원에서의 새만금 활성화를 고려한 제2의 주거 거점으로 만경강에 접한 풍요로운 수변 공간을 활용한 첨단 명품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유토피아 건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통신 인프라, 문화 인프라, 산업 인프라)과 자연 생태계의 안정화,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도시 생태계 형성, 자연과 도시 엔터테인먼트가 융합한 도시를 조성한다.
배후도시용지의 기본 방향은 도시 모니터링(Urban Monitoring)이다. 구체적으로는 생물상, 생태 천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장소별로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주거민이 지역의 오염 정도를 가정 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 안전(Urban Safety)과 도시 엔터테인먼트(Urban Entertainment)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즉, 도시 용지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을 모니터링하고 탄소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생활 속 탄소 저감 생활 원칙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단말기, 가정 내 TV, 미디어 영상 등)하고 건축물 입면, 가로 환경 시설물 등을 통해 즐거운 도시를 형성한다는 내용이다.
이상 6개의 권역에 따라 어떻게 스마트시티라는 목표에 따라서 새로운 어떤 방향을 가지고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봤다.
새만금 스마트시티 부문별 구축 방안
이상 설명한 6개의 용지 구상에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할 5가지 스마트 서비스의 구축 방안을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5가지 스마트 서비스는 스마트 교통, 스마트 안전, 스마트 시설 관리, 스마트 환경, 스마트 행정이다.
▲ 도표 2. 스마트 서비스 구축 방안
먼저, 스마트 교통은 교통 상황 관리 서비스이다. 요즘 지자체별로 많이 적용되어 서비스하는 부분이다. CCTV나 센서를 이용해 전광판이나 포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교통 정보를 거주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것도 새만금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스마트 교통 분야의 서비스 중 하나이다.
스마트 안전의 일례로는 방재 안전 서비스가 있다. 하천이나 저류지의 범람에 따른 피해를 막고, 교량 등 시설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CCTV 및 센서로 모니터링해 재난에 대한 예방 및 즉시 대응 체계를 수립함으로써 거주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스마트 환경의 한 예로는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생활환경 요소인 대기/수질 오염 자동 측정망을 구축하여 측정망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검색 및 환경 전광판을 통한 정보 제공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시설 관리는 상수도 모니터링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상수도 내에 유량계, 압력계를 설치하여 실시간 누수 관리를 통한 상수도 유수율 향상을 제고하고, 수질계를 통해 상수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배수지 등 상수시설에 대한 원격 감시를 수행함으로써 안정적인 통합 수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2015 스마트시티즈 위원회가 선정한 가장 앞서가는 스마트시티로 바르셀로나, 코펜하겐, 헬싱키, 싱가포르, 밴쿠버, 비엔나의 6개 도시가 선정됐다. 6개 도시의 선정 지표는 스마트 홈 숫자, 브로드밴드, 모바일 앱 상호작용, 탄소 배출량, 오픈 정부 데이터, 스타트업 숫자, 재생 에너지 사용, 전기차 충전 포인트 숫자 등이 포함됐다.
스마트시티 구축 전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의 경쟁력은 이제 국가의 경쟁력이며, 살아가는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생산성과 창의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 시에는 IoT 기술을 적용하다 보면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기술 개발과 제도 마련을 통해 연결성과 프라이버시의 수준을 동시에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 정책 등이 함께 형성돼야 한다.
정리 : 김혜숙 기자 (atid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