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시장 부진...삼성전자 2위 유지, SK하이닉스 3위로 한 계단 상승

2016.04.05 16:44:18

ⓒGetty images Bank


작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3473억 달러로 2014년 3543억 달러에 비해 2% 하락했다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밝혔다. 작년 반도체 시장의 부진은 2013년 6.4%, 2014년 8.3% 등 잇따른 탄탄한 성장 후에 나온 결과라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데일 포드(Dale Ford) IHS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부진했던 작년 실적은 반도체 매출 하락세 또는 정체기의 시작일 뿐이며, 향후 3년간 이런 경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선 통신, 데이터 처리, 가전제품 등 주요 분야 최종 소비자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이 시기 동안 반도체 시장 성장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순위 재편...NXP 인수합병 통해 8계단 ‘껑충’


포드 부사장은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지난해 이루어진 기록적인 수준의 인수합병 활동”이라면서 “업계 선두 기업들은 대담하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림으로써 업계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전반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을 높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인텔(Intel)은 알테라(Altera)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프로세서 매출 하락을 상쇄하는 효과를 누리고, 전체적으로 2.9% 성장하면서 2015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기업 중 삼성전자는 2014년에 이어 작년에도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으며, SK하이닉스는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퀄컴(Qualcomm)은 지난해 CSR 인수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 분야의 급락하는 매출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출이 14.5% 하락하면서, 그 결과 업계 4위로 밀려났다. 


작년 업계 상위 10위 기업 간의 주요 인수합병 소식의 마지막은 프리스케일(Freescale)을 인수한 NXP가 장식했는데, 인수 이후 2014년 15위에서 2015년 7위로 급등했다. 


상위 20개 기업 중,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International Rectifier, IR)를 인수한 인피니언(Infineon)은 2015년 최종 12위로 올랐다.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된 인수합병 건 중, 2016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활동으로 순위는 계속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바고 테크놀로지(Avago Technologies) 또한 브로드컴(Broadcom)을 인수하는 등 지속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이어나가고 있다. 브로드컴은 이미 2015년 9위로 올라있다. 두 기업 매출을 합산한다면 전체 5위까지 오르게 된다.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가 페어차일드(Fairchild Semiconductor) 인수를 완료할 경우 두 계단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사 중, 14개사는 2015년에 성장을 기록했다. IHS가 모니터링 중인 285개 사 중 단 42% 이하만이 성장을 달성한 전체 반도체 시장과는 현저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작년 반도체 시장, 2014년 전반적 성장세 지키지 못해


2014년이 전반적인 강세와 성장의 해였던 반면, 작년 부진을 면한 반도체 분야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데이터 처리, 유선통신, 가전제품 분야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용 및 산업용 전자장비 분야도 1% 미만으로 성장했고, 모든 분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무선통신조차 겨우 3% 성장했을 뿐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걸쳐 반도체 매출은 하락했고, 일곱 가지 주요 반도체 부문(메모리 IC, 마이크로컴포넌트, 로직 IC, 아날로그 IC, 개별부품, 광부품, 센서) 또한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매출이 하락했다. 사실, IHS가 모니터링하고 있는 128개 반도체 부문과 하위 항목 중 89개 부분에서 매출이 하락했고, 이 89개 세그먼트는 2015년 반도체 매출의 7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반도체 시장의 여섯 엔드마켓 세그먼트 중 다섯 부문이 성장했고, 가전제품 분야만 하락했다.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매출 증가를 이루었고, 128개 반도체 부문과 그 하위 항목 중 88개가 전반적인 시장 매출 증가의 83% 이상을 차지했다. 


게다가 2014년에는 307개 기업 중 195개사가 성장했으며, 이들은 전체 시장 매출의 83%를 차지했다. 반면, 2015년에 성장한 기업의 수는 IHS가 모니터링한 285개사 중 119개사로 하락했는데, 이들 기업은 전체 시장 매출의 6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작년 반도체 실적 통해 본 몇 가지 긍정적 요소


2015년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 되는 반도체 시장 하위 세그먼트 중, 전년대비 5% 이상 성장한 분야는 10개뿐이었다. 무선통신 로직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s, 맞춤형 반도체)와 아날로그 ASIC는 둘 다 30% 성장한 반면, 무선주파수(RF) SSTR(Small Signal Transistor-소신호트랜지스터), 유선통신 로직 ASIC 및 무선통신 ASSP(application specific standard products: 특정용도표준제품)는 10%~20% 사이 성장했다.


임재덕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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