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회째를 맞는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6이 지난 3월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동시 개최된 태양광 발전 엑스포, 이차전지 엑스포, 수소 연료전지 엑스포 등 총 9개의 전시회는 마지막 날까지 참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차세대 배터리 산업과 관련해 테슬라가 전시한 최신 전기차 모델 S가 특히 눈에 띄었던 이번 전시를 현장 취재했다.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WSEW, World Smart Energy Week) 2016이 지난 3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 국제 태양광 발전 엑스포(PV EXPO)를 비롯해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 ▲수소 연료전지(FC EXPO) ▲이차전지(배터리 재팬) ▲풍력발전 ▲스마트그리드 ▲에코 하우스&빌딩 ▲에너지 시장 자유화 ▲바이오매스(생물체에서 얻는 메탄가스나 에탄올 등 에너지 연료) 등 모두 9개의 세부 전시회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 8개 전시회에서 바이오매스 전시회가 추가돼 최신 기술과 연료 제품, 유통 서비스 등이 전시됐으며 일본 관련 기업들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바이오매스 전력 생산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로 주목을 받았다.
본 전시회는 일본과 해외 각국의 고위인사 및 신재생 에너지 업계의 각 기업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45명이 등단하는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개막됐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리드 익스히비션 재팬(Reed Exhi-bitions Japan)사의 태드 이시즈미(Tad Ishizumi) 대표는 오프닝 발언에서 “WSEW는 2005년 처음 개최된 이래로 세계 수준의 에너지 관련 전시로 성장해 왔으며, 오랜 준비기간을 통해 올해 첫 선을 보인 ‘바이오매스 엑스포’ 또한 31개국, 1,430여개사가 참가할 정도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앞으로는 더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해 에너지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에 대한 수요와 기술 발전
전기 자동차, 드론 및 로봇을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의 발전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배터리 재팬에서는 배터리와 축전기에 관련된 최신 제품 및 기술을 전시했다. 특히, 테슬라는 최신 전기차 모델 ‘S’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는 전기차의 발전과 함께 가속화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산업 관련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 다량 출품했다. 특히 전시장 한 켠에 설치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존이 돋보였다. BMS는 최근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향상’, ‘내구성 향상’, ‘고효율화’와 관련한 이슈가 있다.
이 존에서 만난 루비의 정윤이 대표는 “BMS로 셀 밸런싱하는 기술은 망충전을 하며 ESS의 가용용량을 확대시켜 효율을 극대화시킨다”면서 BM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양광 사업의 밝은 전망
발전차액지원제도(FIT)의 변화로 태양광 셀/모듈의 설치를 확장한 일본의 태양광 발전 사업은 현재 효율적 생산 절차 및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태양광 발전 엑스포(PV EXPO)에서는 전 세계 및 일본 국내 리딩 기업의 셀/모듈은 물론 기타 관련 제품 및 기술을 시연하는 부스에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파나소닉, 샤프, 엑솔과 같은 일본 기업들은 자사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전시했으며, 국내의 LG전자도 자사의 주택용 모듈을 선보였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 중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신제품인 글래스투글래스(G2G)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태양광 모듈의 경우 앞면은 강화유리, 뒷면은 필름으로 구성돼 있지만 G2G 모듈은 앞·뒷면이 모두 유리로 제작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전자는 전시공간을 구성해 네온2, 모노X 등 고출력·고효율의 제품을 전시했다. ‘네온2’는 19.5%의 모듈 효율과 320W 출력을 구현한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이며, ‘모노X’는 단결정 웨이퍼 54셀을 사용해 크기와 무게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전용 태양광 모듈 중 국내 최고 효율인 250W 출력을 갖춰 관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이번 전시회에 기존 직사각형의 태양광 모듈이 아닌 정사각형의 모듈을 전시했다. 신성솔라에너지 박원세 과장은 “기존 태양광 모듈에 대비해 17%의 무게절감, 6%의 면적 절감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매스 전력의 급성장
올해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일본의 전력자유화 이슈에 맞물려 신규 비즈니스를 찾고자 하는 참관객들이 대거 몰린 ‘바이오매스 엑스포’의 신규개최를 꼽을 수 있다.
이에 주최측은 향후 일본 내 바이오매스 전력 생산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 최신 정밀 기술, 유통 서비스, 연료 제품, 관련사업을 지원하는 기타 서비스를 다수 전시함으로써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 김연주 기자(eltred@hellot.net) / 사진 천병록 PD(hbs@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