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스캐닝하고 대상물을 PC로 불러들여 나만의 콘텐츠로 작업 가능한 3D 프린팅 제작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난 11월4일, 3D 프린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 본격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콘텐츠 저작, 시뮬레이션, 3D 스캐닝 소프트웨어'로 비전문가라도 자신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간편하게 3D로 출력할 수 있다. 실제로 스크롤바만 움직여도 원하는 모습의 3D가 가능해지고 모바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3D 프린팅 콘텐츠 저작 도구는 마치 대상물을 PC로 불러와 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깎고 다듬는 일종의 편집 소프트웨어이다. 따라서 이 소프트웨어는 디자이너의 창의적 디자인에다 수학적 방법(비선형 변형)을 이용, 모델을 생성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ETRI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인도 단순한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스크롤바로 조작함으로써 스타일, 높이, 넓이 등의 정해진 대상 모델 속성을 손쉽게 변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ETRI가 개발한 3D프린팅 시뮬레이션 도구는 국내 최초로 3D 모델에서 출력물에 필요한 내구성이나 안정성 등 기능을 자동 검증하고, 보정하여 기능성 3D 모델을 생성한다. ETRI는 이 기술이 3D 프린팅 기본 지원은 물론, 사용하기 단순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 정보와 데이터 관리도 가능해 서버와 사용자 간 서비스도 지원하며 3D 프린터용 객체 라이브러리까지 지원한다고 ETRI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사업화도 쉬워질 전망이다. 즉 전문가들이 각종 캐릭터 등을 라이브러리에 올려놓으면 일반인은 쉽게 대상을 따다가 쓸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행기, 코끼리, 자동차와 같은 다양한 대상을 골라 3D 프린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버도 연동되니 3D로 만든 제품을 웹에 쉽게 올릴 수 있게 된다. 일반인들도 3D 모델링과 저작편집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또한, 3D 스캐닝 소프트웨어는 스캐닝 결과로부터 3D 프린팅 모델을 생성하는 후처리 기술을 기존 수동 방식에서 주요 단계를 자동화하여 개발했다. 현재, ETRI는 기존 개발된 하드웨어 기술과 결합하여 3D 스캐닝 도구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ETRI 최진성 융복합콘텐츠연구부장은 "개발된 기술을 모바일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일반인에게 공유할 계획이며, 학교 등에서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3D 스캐닝에서 저작, 출력까지 가능한 학습 교보재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