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홍콩전자전] 내년 중국 전자 산업계 ‘장밋빛’ 성장 전망

2015.10.30 17:51:50

스마트 기술이 전자산업계 성장 동력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 2015 홍콩추계전자박람회가 지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총 4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전시 기간 중 이루어진 설문조사 결과, 내년 중국 전자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으며, 성장 동력은 IoT를 필두로 한 스마트 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부품 소재 전시회인 제35차 홍콩추계전자박람회(이하, 홍콩전자전)와 제19차 홍콩전자부품기술전(electronicAsia)이 홍콩 컨벤션 & 전시 센터(HKCEC)에서 10월 12일부터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에는 27개국 4,100개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150개국 약 96,0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특히 올해부터 스마트 테크, 로봇공학 & 무인화기술 테마관이 창설되어 그간 소재 및 부품에만 치중했던 전시에 웨어러블 기기, 각종 로봇, 무인기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 둘째 날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홍콩 전자산업협회의 험프레이 렁(Humphrey Leung, JP) 부회장은 “작년 홍콩 총 수출의 61%인 2,870억 달러가 전자산업에서 창출됐다. 올해는 9월까지 1,8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며, “성장의 원동력은 홈 애플리케이션, 보안, 그리고 IoT 관련 제품”이라고 스마트 기기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콩전자전을 주최한 HKTDC의 벤자민 차우(Benjamin Chau) 이사 대리는 “최근 미국의 이자율 급상승,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및 아시아의 통화 평가절하 등 수많은 경제적 불확실성에 의해 향후 수출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시 참가자는 제품을 홍보할 효과적인 플랫폼을 마련하고, 바이어는 시장을 위한 가장 경쟁력 있는 아이템 발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①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업체 리스트
② 휴머노이드 로봇 ‘Alpha 1’이 노래에 맞춰 춤추고 있다
③ 홍콩이 자체 개발한 2.13m 높이의 행동 인식 로봇
④ 로비에 진열된 제품과 부스번호를 보고 찾아간다
⑤ IoT 국제 컨퍼런스에 업계 전문가들의 관심이 크다
⑥ 가상현실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현장 설문조사 결과 … 내년 전자 산업계 전망 밝아


전시 주최측은 전시 기간 중, Nielsen Company의 도움을 받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1,040명의 전시 참가자와 바이어가 참여해 전자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설문 결과, 총 설문 인원의 약 84%가 내년 전자산업이 올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바이어의 88%는 내년 제품 소매가격이 올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중국 시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86%의 응답자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52%는 내년 중국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향후 성장세가 돋보이는 시장으로는 북미(85%), 서유럽(83%), 홍콩(83%)을 꼽았다.


한편, 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트렌드에 대한 설문도 함께 진행했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모바일 장치와 액세서리가 내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음향 영상 장비 및 스마트 홈 & 리빙 제품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바라봤다.


또한 응답자의 72%가 기존 브랜드보다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기존 브랜드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구축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기기와 로봇기술에 주목해야


“이번 전시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기술에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는 HKTDC의 바이런 리(Byron Lee)이사의 말대로  올해 전시에서는 스마트 테크 테마관을 신설하고, ‘IoT 혁신 - 어떻게 당신의 비즈니스에 수익을 낼 것인가?(IoT Re- volution - How does it benefit your Business?)’라는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이나 모바일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무선 시스템, 스마트 어플라이언스를 위한 무선 충전 장치, 에너지 관리 또는 절감을 위한 스마트 장치가 내년 가장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테크 테마관에 참가한 Haier International의 에반 리(Evan Li) 해외 사업부장은 “올해 처음으로 홍콩전자전에 참가하게 됐는데, 자사의 IoT 기술이 접목된 IT 제품과 솔루션을 전 세계 바이어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전시 첫날부터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및 미국 소재 도소매 업체를 포함한 10여 곳의 잠재적 바이어를 만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테크 테마관 외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공학 & 무인화기술 테마관이 신설됐다. 이 테마관에서는 각종 로봇과 스마트 공장을 실현해줄 무인화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중 홍콩 Human-Robot Technology Co.에서 제작한 2.13m 높이의 게이밍 로봇(Hugebot)과 UBTECH의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Alpha Series)이 참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받았다.


Human-Robot Technology의 CEO인 니콤 라이(Nicom Lai)는 “홍콩전자전 첫 출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며, “전시 기간 중 홍콩 로컬 TV 뉴스 프로그램과 신문에 소개되어 중국, 유럽, UAE, 미국 등의 바이어에게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⑦ 한국 업체 대부분은 코리아 파빌리온에 모여있다
⑧ SK텔레콤이 출품한 UO밴드
⑨ 5년연속 참가한 코웨이 부스 전경
⑩ 업체 부스를 찾은 한 바이어가 스마트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⑪ 전시장 한편에 비치된 각종 전자기기
⑫ 제품 출시 발표회도 부스 한편에 열렸다


한국의 첨단 IT 기술을 뽐내다


이번 전시에는 SK텔레콤, 바디프랜드, 코웨이, 보국전자, 피엘케이테크놀로지, 퓨어메이드 등 약 100여개의 국내 업체가 참여해 IT 강국 코리아의 첨단 기술이 융합된 제품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 ‘스마트빔 와이어리스’, ‘WiFi 오디오’, ‘펫핏(Petfit)’, ‘에어큐브(AirCube)’, ‘솔라스킨(SolaSkin)’, ‘UV&Ambient(자외선측정기)’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스마트빔 와이어리스’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4만여 대를 넘어서며 글로벌 차원의 인기를 이어가는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케이블 대신 무선으로 스마트기기에 연결되는 제품이며, 한층 배가된 편의성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려동물의 목줄 등에 부착해 활동량을 측정하여 운동 및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펫핏(PetFit)’은 대학생/중소기업 대상의 앱세서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이후 SK텔레콤의 다양한 사업화 지원 속에 개발 중인 상품이다. 이번에 전시된 제품 중에는 아직 개발 중인 제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내 상용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안마의자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Io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을 사용해 안마의자를 조종할 수 있는 앱 및 이상 발생 시 자동으로 바디프랜드 고객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는 자가진단기능 등을 탑재한 ‘렉스-엘(Rex-L)’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는 “박람회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를 찾아 안마의자를 직접 체험한 후, 구체적인 수출 문의가 이어졌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후 많은 해외 전시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해외 바이어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 연속으로 참가하는 코웨이는 주스프레소,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생활환경가전 4개 품목 약 20개 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한 주스프레소 업그레이드형 제품은 냉동된 과일이나 야채를 손쉽게 분쇄하여 스무디나 셔벗, 파르페와 같은 디저트 타입을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은 코웨이가 독자 개발한 일체형 착즙 방식을 적용했다. 


일체형 착즙 방식은 스크류와 착즙망, 잔여물 처리용 브러쉬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사용 및 세척이 용이하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방식이다. 


김용성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은 “코웨이가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가전 기술력 및 제품 개발력을 지닌 기업임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향후 코웨이는 해외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한 연구 및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글로벌 환경가전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서울, 고양,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IT 기업이 각 파빌리온을 구성·참여해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뽐냈다. 


mini interview

IoT로 연결된 헬스케어 시장 성장 가능성 커


▲ 라이언 러 MMI Asia Pte Ltd 전무이사


“향후 10년 안에 IoT로 연결된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이 화두가 될 것이다” HKTDC와 홍콩전자부품기술전을 공동 주최한 MMI Asia Pte Ltd의 라이언 러(Ryan Loh) 전무이사가 향후 전자산업 핵심 키워드로 ‘IoT’를 꼽았다. 다음은 라이언 러 전무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올해 홍콩전자전의 특징은 무엇인가.
A:올해는 IoT와 관련된 스마트 기기, 로봇공학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습니다. 이에 맞춰 스마트 테크, 로봇공학 & 무인화 기술 테마관을 신설했죠.


특히 IoT와 관련해서는 삼성,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볼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해 최신 IoT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Q:한국전자전과는 다르게 글로벌 기업이 보이지 않는데.
A:홍콩추계전자박람회는 여타 전자 관련 전시회와는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컴포넌트를 제조하는 업체가 주로 참여하죠.


예를 들어,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은 하이테크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에서는 이를 제조하는 역할을 한다면 홍콩은 이러한 제품의 글로벌 시장을 제공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Q:ICT 산업에 대한 견해는.
A:ICT 분야 중 IoT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기기인 스마트폰만 봐도 여러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어 있죠. 이제는 단순한 전화기가 아닙니다.


향후 10년 안에 IoT로 연결된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이 화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생활습관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각종 밴드, 매일 매일의 체중을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변동사항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중계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제품은 많이 출시되어 있죠.


이러한 추세는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TV 등 모든 제품이 헬스케어와 연결되어 더욱 큰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임재덕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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