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산업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CCS 기술교류회’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해 9월 24일 개최됐다.
이번 기술교류회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전환 분야별 R&D 과제 수행기관 간에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필요한 기술개발 분야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아가 CCS 분야에서의 통합실증 및 상용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자립화, 국제협력, 해외 진출 등에 대한 전략 방안을 토의했다.
이번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20년 2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CCS 산업을 위해 석유화학, 플랜트, 정보통신기술(ICT) 등 연관 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강점을 활용해 대규모 CCS 통합실증을 적극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산화탄소 처리 리더십 포럼(CSLF)’에 참석해 국내 CCS 기술을 소개하고 국제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CCS는 발전소 등에서 대량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압축, 수송해 깊은 지중에 안전하게 저장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공급 체계를 고려할 때,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 모두를 달성할 수 있는 ‘온실가스 없는 화력발전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정부도 지난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모여 ‘국가 CCS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CCS 실증 및 상용화 역할을 맡아 그 동안 10MW급(연간 7만톤 CO2 포집 가능) 포집플랜트 2기를 건설해 실증했다. 또한 국내 연안 해저지중에 소규모 주입 저장을 준비하는 등 대규모 포집‧저장 통합실증을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여왔다.
추경미 기자(ckm@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