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국가의 금형산업] 금형 수출시장 석권, 핵심지역으로 급부상

2014.11.27 13:43:38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3개국이 세계 금형 수출 1위부터 3위까지 석권하며, 아시아가 세계 금형산업의 중심지임을 확인시켰다. 3개국 이외에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은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금형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FADMA(아시아금형협회)에서 보고된 아시아 주요 국가의 금형산업 동향을 정리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거대 내수시장 형성


선진기업 등 금형업체 24,000개, 우리나라의 6.5배
중국 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978년 사회개혁과 경제개방정책이 시행되면서 제조산업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금형산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게 되었다. 이에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금형산업에 대량의 자금이 투입됐다.
중국은 거대 내수시장이 형성되고,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되면서 급성장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금형 소재 관련 R&D 사업과 인프라·공급 시스템 구축, 금형 표준화 시스템, 100개의 훈련센터 설립 등 금형산업의 선진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처럼 중국은 금형 제작 전문화와 시스템 정착으로 2000년 20,000개의 금형업체가 조사됐으며, 2010년에는 20% 증가한 24,000개로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2013년 금형업체 수 3,660개사(5인 이상 기업, 추정) 대비 6.5배가 많은 수치이다. 중국 금형산업은 광동성과 상해 등 지역별로 집중화 단지를 구성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금형 표준 시스템은 금형기본표준, 금형품질 공정관리표준, 금형부품기술 요구조건, 금형제작 관련기술 요구조건 등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자동차 금형 부품 등 14종류의 품목을 포함해서 50개 이상의 금형 표준 제품군이 있고, 363개의 표준번호를 운영 중이다.


자동차 중심으로 성장, 선진국과 대등한 설비 보유
한 해에만 2천2백31만대에 달하는 자동차 판매실적을 올리고 매년 수백 종류(2012년 398대)의 신차가 출시되는 등 2000년부터 중국 자동차 제조산업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덕분에 자동차 관련 금형이 중국 금형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중국금형협회에서 선정한 133개 핵심 금형업체 중 자동차 산업 분야가 40%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자동차 금형 관련 핵심업체들은 GM, FORD, AUDI, VENZ, BMW, TOYOTA, HONDA, MAZDA 등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와 거래하며, 중국 내 자동차 제조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자동차 생산기지에까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유명 자동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 금형업체의 보유설비는 이미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정밀도, 열처리, 표면처리 등 금형 제작 기술에서는 우리나라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중국의 금형 제작 기술과 설계, 해석 등 기술력 향상과 신형 설비투자, 분업화, 기술문서의 체계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한국과 대등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잠재시장이 아닌 성장기에 들어선 ‘인도’


우리나라의 세 번째 금형 수출국으로 발돋움
인도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 추가 공장 건설과 첸나이 공장의 증설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 지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일본,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세 번째 금형 수출국으로 발돋움하며, 더 이상 잠재시장이 아닌 성장기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는 수출보다는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인도의 경제는 1991년 개방화정책 이후 해외 투자자금을 재원으로 IT 산업과 제조업이 크게 발전했다. 또한 제조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한 인도 정부는 규제의 간소화, 자금 투자 제한 완화 정책, 금융 및 재정 지원과 같은 산업 생산성에 박차를 가할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의 금형 수요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자국 내 금형 기술이 이에 미치지 못해 해외 조달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금형 수입 매년 10% 이상 증가, 유망시장으로 부상
인도의 금형 수입 규모는 2010년도 기준 4억1,879만 달러의 실적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금형이 2억5,879만 달러로 61.8%의 비중을 보였으며, 프레스금형은 8,155만 달러로19.5%, 다이캐스팅금형은 3,506만 달러로 8.4%의 비중을 나타냈다. 인도는 자동차, 가전 등 금형 수요 주력 시장의 제품생산 활성화에 따라 금형 수입이 2006년부터 10년까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2010년을 기점으로 중국을 제치고 인도의 최대 금형수입국으로 부상하였다. 실제로 인도의 한국 금형 수입은 2013년 2억2,281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억5,787만 달러로 2014년 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체는 약 460여개사(2010년 말 기준)로 집계되었다. 특히 LG전자 및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GM 등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현지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 협력사의 진출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인도시장은 더욱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의 금형업체들은 정밀, 대형 금형 제작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새로운 금형 기술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앞으로도 금형 수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태국, 아세안의 물류 허브지역으로 최고의 입지


14,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
태국금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투자위원회에서 승인받은 태국 자동차 산업 관련 투자는 154건의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향후 4년 안에 14,000여명의 신규 채용을 유발하고 앞으로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이다. 프로젝트들의 대부분은 타이어, 플라스틱 부품, 자동차 변속기 등 자동차 관련 산업들로 향후 태국은 금형 등 제조산업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태국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형 수요 또한 자동차 산업에 의지하고 있다. 승용차 및 상용차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오토바이 생산은 감소 중이다.

금형 인력 및 자국 내 기술력 필요
태국의 금형 산업은 강점과 약점이 있다. 강점으로는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전기, 전자산업 등이 발전하고 있어, 언제든지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약점으로는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의 금형 수요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자국 내 금형 관련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인력도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태국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으로부터 많은 금형을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완성도 높은 금형과 저렴한 가격 등으로 한국으로의 수입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분기 사상 처음으로 태국은 우리나라 10대 수출국에 포함됐으며, 매분기 증가하여 2014년 상반기에는 7,851만 달러로 제6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태국의 한국 금형에 대한 높은 관심은 그동안 거래를 지속해 온 일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중국에 비해서는 금형 기술이 더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술력 증진 위해 정부 투자 이어져
태국에서 금형산업은 흥미로운 산업으로 다른 산업 분야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금형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들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자국민의 기술력을 증진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태국 정부는 이러한 금형산업 종사자들의 기술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일종의 기준인 직업표준과 직무자격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흥시장 국가 태국은 아직 우리나라에 비해 해외 조달 의존도가 높아 수출은 미약하지만, 향후 금형 기술과 고급 인력들이 충원된다면 세계 금형 수출의 중심 국가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지난해 아세안 국가 중 최고 경제성장률 기록


필리핀 시장은 지난해 초대형 태풍 하이옌과 강진 등 악재에도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7.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 지역 중심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 태국과 함께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상승률과 풍부한 노동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는 등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3년 금형 수입은 감소한 반면, 수출은 증가
필리핀금형협회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금형산업은 주로 자동차나 전자산업, 반도체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보고에 따르면 필리핀의 금형업체는 170여개에 불과하여 필리핀에서 사용되는 금형 및 관련 제품들은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과 수출 비율 역시 3대1로 외국 금형 의존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 금형 수입은 4천2백만 달러를 나타냈고, 필리핀 현지 생산은 1천4백만 달러에 그쳐 이와 같은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 노력 등으로 최근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필리핀 금형 수출입에도 변화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수입은 감소한 반면, 수출은 소폭 증가하는 등 수출과 수입 비율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이는 해외 기업들의 필리핀 진출 이후 공장이 본격 가동화 되는 등 필리핀 현지 금형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적 경쟁력 확보 위해 금형솔루션센터 설립
최근 필리핀 정부가 금형 등 제조업에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필리핀 제조산업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새로운 제조 산업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력양성 노력과 최신 설비 구축 등으로 자국 내 고급인력들을 키워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금형협회와 금속산업연구센터 간의 협약에 따라 설립된 금형솔루션센터는 필리핀 현지 금형산업이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시설은 금형산업 인력개발 솔루션,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 공동시설 활용, 기술지원 등을 제공할 목적으로 출범했다.
이처럼 해외 기업들에 투자와 필리핀 정부의 지원 등으로 자국 내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공작기계 및 장비 투자에 나서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생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소규모 금형 개발 등으로 금형제작 기술력에서 우리나라와 차이가 크지만, 향후 필리핀의 금형 제작 기술력 향상과 신형 설비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이 이어지다면 세계 금형 수출의 중심 국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자료제공 :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Copyright ⓒ 첨단 & automationasia.net



상호명(명칭) : ㈜첨단 | 등록번호 : 서울,아54000 | 등록일자 : 2021년 11월 1일 | 제호 : 오토메이션월드 | 발행인 : 이종춘 | 편집인 : 임근난 | 본점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7, 3층, 지점 : 경기도 파주시 심학산로 10, 3층 | 발행일자 : 2021년 00월00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활 | 대표이사 : 이준원 | 사업자등록번호 : 118-81-03520 | 전화 : 02-3142-4151 | 팩스 : 02-338-3453 | 통신판매번호 : 제 2013-서울마포-1032호 copyright(c)오토메이션월드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