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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중국·유럽에 고전

1~9월 글로벌 전기차 순위에서 중국계・유럽계 공세로 현대차・기아 주춤
EV 부문 5위, PHEV 부문 8위...전년 대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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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이동재 기자 |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그룹 순위에서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각각 EV(순수 전기차),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그룹은 두 부문에서 모두 TOP 10을 고수했지만, 중국계와 유럽계 그룹의 압박 속에 순위는 내려갔다.

 

EV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모델 3와 모델 Y 판매 급증에 따라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90.2% 증가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중국계인 상하이자동차 그룹과 BYD 그룹, 장성기차가 자국 시장 팽창에 힘입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ID.4와 ID.3 판매 급증이 3위 유지에 크게 기여했으며, 스텔란티스 그룹은 피아트 500과 푸조 e-2008, 오펠 코르사 수요 급증으로 3배가 넘는 고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순위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2위였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르노 트윙고와 다키아 스프링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에 판매 감소가 전체 증가분을 대거 상쇄시키면서 시장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성장률에 그쳤다. 순위는 7위로 대폭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아이오닉 5와 니로 BEV를 필두로 판매가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하회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PHEV 부문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세아트 레온과 스코다 옥타비아 판매 호조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BYD 그룹이 순위가 여덟 계단이나 급등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충칭 리샹 오토모티브도 고성장세를 보이면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스텔란티스 그룹 역시 지프 모델들을 앞세워 2.8배가 넘는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6위를 유지했으며, 도요타 그룹은 한 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BMW 그룹과 다임러 그룹, 지리 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모두 성장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아 점유율이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투싼 PHEV와 시드 PHEV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의 5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왔지만 올해 들어 중국계 그룹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유럽계 그룹들도 대거 반등하면서 다소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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