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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 “중국 로컬 완성차 수출 꾸준히 증가할 것”

2021년 상반기 중국 승용차·상용차 수출량 10년 간 최고치인 82.8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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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이동재 기자 |

 

 

중국 자동차 수출이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중국 자동차 로컬 브랜드의 수출이 중국에 호의적이지 않은 국제 정세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주목을 끌지 못했던 중국 완성차 수출은 로컬 브랜드의 주도로 올해 초부터 급증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 주요 완성차 시장에서 줄곧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최근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완성차 내수 판매가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2021년 상반기 완성차 해외 수출량이 급증해 최근 10년 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중국의 승용차·상용차 수출량은 최근 10년 간 최고치인 82.8만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로컬 완성차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중국의 완성차 수출량 증가는 중국산 테슬라의 수출 개시에 힘입은 측면도 있으나 그 외에도Chery(奇瑞汽车), GWM(长城汽车, Haval 포함), Geely(吉利汽车) 등 로컬 브랜드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완성차는 브랜드 파워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틈새시장 수출에 집중했다.

 

중국 기업들은 브랜드 헤리티지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 중요성이 낮은 시장과 차종을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했고, 러시아 및 동유럽, 중남미, 동남아, 중동 등 선진국 대비 1인당 소득이 낮고 중국과 정치적으로 덜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지역에 대한 판매에 집중했다. 또한 트럭, 버스, SUV, 밴 등 구매 의사결정에 있어 경제성이 보다 중요하게 고려되는 상용차 및 준상용차를 적극 수출했다.

 

최근에는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전기차 브랜드 강화 및 리브랜딩(Rebranding)을 시도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브랜드 파워가 통용되지 않는 점을 이용, 환경규제가 급격히 강화되는 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과감히 도전했다. BYD는 전기버스에 특화한 수출 전략으로 이미 글로벌 상용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주목받는 Nio, Xiaopeng도 노르웨이 등 유럽 시장으로 수출을 개시했다.

 

또 중국업체들은 과거 유명 브랜드를 부활시키거나 협업을 통해 타사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흡수하는 전략을 썼다.

 

SAIC는 과거 영국 브랜드였던 MG를, Geely는 스웨덴 Volvo의 고성능 브랜드였던 Polestar를 재사용해 신차를 개발한 후 해당 브랜드에 친숙한 국가·지역에 수출 중이다. Geely는 산하 브랜드 Lynk&Co의 차량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Renault 브랜드를 부착한 신차를 개발해 한국 등지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한자연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전기차 시대를 맞아 중국 완성차의 수출은 점증할 전망”이라고 예측하면서 “중국은 친환경차 중심의 산업 정책에 의해 내수 전기차 경쟁이 격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축적된 비용·품질 경쟁력이 전기차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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