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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시장 치고 나가는 중국, 한국은 주춤, 일본은 절뚝...

한국기업 3사, 세 자릿수 성장률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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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이동재 기자 |

 

 

이어지는 중국계 공세 속에 국내 3사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로 뒤쫓았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팽창하면서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 점유율이 상승했다.

 

한국계 3사는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각 사의 성장률이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평균 대비 일부 혼조세를 보였으며, 전체적인 점유율은 다소 내려갔다.

 

 

배터리 사용량 자체만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6배 이상 증가한 20.5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은 2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4.7GWh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4.5GWh로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일본 기업에 비하면 우리 기업은 사정이 그나마 낫다. 일본계 배터리 업체 파나소닉과 PEVE는 각각 73.5%와 4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 평균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했고 시장 점유율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올해 5월까지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88.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추이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5월 한달 동안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1.1GWh로 전년 동월 대비 3.1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일부 축소되었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1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급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증가세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SNE리서치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국내 3사가 2021년 들어서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하여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국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CATL과 BYD 등을 필두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국내 3사가 더욱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3사에서는 기반 경쟁력 배양과 성장 동력 점검 등 주요 과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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